전여옥, ‘대장암 4기’ 안타까운 근황…“암 걸렸다니 좋아하는 좌파들 많아”

권준영 2023. 5.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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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 악플 세례 직접 언급…‘언제 죽냐?’, ‘얼마 안 남았지?’
“대한민국 바로 세우는 걸 보고 싶다는 글 썼더니…‘그 때까지 못 살아 있지’ 이런다”
“제가 조국 前 장관·조민씨 비난해서 암에 걸린 것이라고…그건 모든 암환자 모독하는 발언”
악플러 고소 방침 밝혀 “악플 전부 다 고소할 것…‘금융치료’ 확실하게 받게 하겠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 <유튜브 '전여옥tv'>
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전여옥(왼쪽) 전 국회의원과 진혜원 부산지방검찰청(부부장검사). <디지털타임스 DB>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현재 대장암 4기로 투병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여옥 전 의원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정치 논평, 유튜브 방송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을 향해 악플 세례를 퍼붓는 것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전 전 의원은 "제가 암환자라니 그렇게 좋은가요? 제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좌파들이 정말 많다. '언제 죽냐?', '얼마 안 남았지?'. 제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것을 보고 싶다는 글을 썼더니, '그거 못 볼 텐데', '그 때까지 살아있지 못 하지' 이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부 좌파들은) 제가 암에 걸린 이유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를 비난해서 맘보를 나쁘게 써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뭉개버린이라고 해서 (암에) 걸린 것이라고 한다"며 "그건 아니다. 그건 모든 암환자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악플러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암환자들 다들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 생명을 위해서 자식에 대한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라며 "저에게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악플을 다는 분들 다 고소할 것이다. 금융치료 확실하게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그런데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과분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 그래서 이렇게 산책도 하고 열심히 싸우고 있다. 더 열심히 목숨 걸고 글도 쓰고 방송도 할 것이다. 여러분들 감사하다"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전 전 의원은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던 진혜원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에게 고소를 당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의 소송대리인으로 선임된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24일 "이 사건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정치활동을 하던 현직 검사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제기한 '입틀막' 소송"이라고 밝혔다.

소송 내용을 보면, 진혜원 검사는 지난해 9월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리며 'Prosetitute'라는 단어를 꼬리말로 달았다. 진 검사가 쓴 해당 단어는 영어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단어로, 당시 일각에선 'Prosecutor(검사)'와 'Prostitute(매춘부)'를 합성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전 전 의원은 당시 해당 게시물에 대해 "김건희 여사를 무참할 정도로 잔인하고 잔혹하게 인격살인 중"이라면서 '현직 검사가 작성한 글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취지로 논평했다. 진 검사는 전 전 의원의 이 논평으로 인해 자신이 '중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변호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근거로 진 검사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진 검사는 대다수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를 칭하고 조롱하려는 의도임을 읽을 수 있는 글을 작성해놓고, 이에 대해 비판한 전 전 의원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는 일명 '입틀막' 소송"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전 의원은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진 검사는 이 사건 또한 (전 전 의원을) 정치권 복귀의 목적으로 치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검찰청이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한 점을 꼽으며 "전 전 의원에 대해 정치적 복귀를 위한다는 모욕적 발언을 한 진 검사가 오히려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입틀막' 소송을 하면서, '정치 데뷔'를 준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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