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팍팍해지니 가전 빌려 썼다… 렌털업계 실적 상승

강경래 2023. 5. 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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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털 가전 '빅3' 업체들이 올해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전 등 소비재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자금 사정이 악화할수록 일시불이 아닌 렌털 방식으로 빌려 쓰려는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에 렌털 가전 사업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불황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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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영업이익 1756억원.. 올 들어 국내외 사업 고르게 성장
SK매직은 해외사업 실적 눈길.. 말레이서 품목 늘려 경쟁력 강화
코웨이 노블정수기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각사 제공
국내 렌털 가전 '빅3' 업체들이 올해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경기가 악화할수록 부담이 큰 일시불 방식보다 렌털 방식을 통해 빌려 쓰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9280억원보다 2.2% 늘어난 948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6억원에서 1756억원으로 1.7% 증가했다. 특히 이익률은 18.5%에 달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코웨이는 올해 들어 국내외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우선 국내 매출액은 '아이콘 정수기2' 제품과 함께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비렉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 증가한 580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3364억원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지만,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혁신 제품 출시,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2626억원과 비교해 4.5% 늘어난 274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8억원에서 113억원으로 45.7% 감소했다.

SK매직의 올해 1·4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해외 사업이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렌털 품목을 확대하면서 렌털 계정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렌털 계정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만9000개에서 올해 1·4분기 말 13만4000개로 한 분기 만에 2만5000개나 늘어났다.

SK매직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렌털 계정 수 확대와 함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올해 1·4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견인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렌털 품목과 함께 유통 채널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2242억원에서 2262억원으로 소폭(0.9%) 증가했다.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13억원에서 319억원으로 22.8% 줄었다. 이렇듯 부정적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두 자릿수(14.1%)를 이어갔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1·4분기에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특히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4% 정도 늘어난 59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와 호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지에서 렌털 품목을 늘리고 현지화 상품을 출시하면서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해외 각지에서 브랜드 확장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오는 2·4분기에도 렌털 품목 확대를 통한 시장 확장 노력을 이어가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전 등 소비재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자금 사정이 악화할수록 일시불이 아닌 렌털 방식으로 빌려 쓰려는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에 렌털 가전 사업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불황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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