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삼성, 공격적 인재 확보

장민권 2023. 5. 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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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실적 부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1년 내내 경력사원 채용 문을 열어놓는 공격적 인재 영입 정책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지난 15~26일까지 경력 2년 이상의 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시로 경력채용에 나서며 우수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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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공채 유지에 스카우트도 적극
글로벌기업들 감원과 대조적 행보

경기 침체·실적 부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1년 내내 경력사원 채용 문을 열어놓는 공격적 인재 영입 정책에 나서고 있다. 불황일수록 선제적으로 인재를 확보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지난 15~26일까지 경력 2년 이상의 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삼성전자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시스템LSI사업부 내 로케이션 기술 개발 직무다. 삼성전자는 수시로 경력채용에 나서며 우수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회로설계, 칩설계 검증, 신호처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경력채용을 진행했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1만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불황을 틈타 경쟁사에서도 인재를 적극 끌어오고 있다.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거친 반도체 패키징 분야 전문가 린준청씨를 사내 후공정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어드밴스드패키징(AVP)사업팀 부사장에 임명한 게 대표적이다.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반도체 업계 특성상 업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는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실적 침체로 잇따라 감원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 행보다. 미국의 기술 분야 감원 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인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715개 테크 기업에서 19만9889명을 정리해고했다. 연간 1057개 기업이 16만4709명을 구조조정했던 지난해 수준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은 오는 2025년까지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연간 최대 100억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 졸업 후 채용을 보장하는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인력 풀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경력 채용에 적극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등 다른 업종 개발자들이 이직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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