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지역난방 수요 느는데 열원 부족… 추가 확보 시급

김지혜 기자 2023. 5. 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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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개발계획 변경, 가구수 증가... 산단 조성∙재개발·재건축 등 심화
소각장 증·신설, 주민 반대로 난항... 市 “발전소 부지 확보 등 방안 검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의 지역난방을 위한 열원(에너지원) 부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원활한 지역난방을 위해 에너지원인 발전설비 추가 설치와 폐열 확보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인천종합에너지㈜ 등에 따르면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 등을 포함한 연수구·미추홀구 일부 지역에 지역난방을 위한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이는 총 7만3천가구에 1시간 당 847G㎈(기가 칼로리) 규모로 인천종합에너지의 열 난방 용량 최대치인 961G㎈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송도에 지속적으로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에너지원 부족 우려가 크다. 당초 인천종합에너지가 예측한 지역난방 가구 수보다 더 많은 아파트·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열병합발전소 등을 통해 확보한 에너지원을 송도 1·2·3·4·5·7공구의 6만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전체 7만3천가구의 82%에 이른다.

인천종합에너지는 현재 송도의 아파트·오피스텔 증가 추세라면 지역난방을 공급해야 하는 곳이 10만가구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당초 송도에 계획한 가구 수가 이미 각종 개발계획 변경으로 증가해 있다. 게다가 송도 6·8공구의 103층 인천타워 등 송도 곳곳에 개발사업이 남아있어 가구 수의 증가는 불가피하다.

특히 송도 11공구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바이오캠퍼스 공장 설립 등 바이오 산업 단지가 들어서면서 늘어날 지역난방 수요도 에너지원 부족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인천종합에너지가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연수구 원도심 일대의 재개발·재건축 등도  에너지원 부족현상을 심화 시킬 전망이다. 원도심의 10~15층 규모의 아파트는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용적률이 상승해 전체적인 가구 수가 배 이상 많아지는 탓이다.

이처럼 지역난방 수요는 늘어나지만, 인천종합에너지의 에너지원 추가 확보는 쉽지 않다. 

현재 주요한 에너지원인 폐열 확보를 위한 광역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증·신설 등이 주민 반대에 부딪히면서 내부적인 논의 단계에 멈춰있다. 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도 남동하이드로젠밸리㈜이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위원회 심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KOGAS) 인천기지본부에 지으려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도 같은 이유로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지역 난방 공급을 위해 송도열병합발전소(송도소각장)와  SK석유화학㈜이 사용하고 남은 열, 동구의 현대제철㈜과 인천연료전지㈜의 폐열까지 사용하고 있다. 또 미추홀구 용현·학익, 동구 등에 공급하고 남은 에너지원을 송도로 끌어와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난방 수요가 늘고 있어 추가 에너지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종합에너지 내부에 추가적인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지역난방 공급 가구 수는 늘어나는데 현재로서는 에너지원을 마련할 방법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에너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용역을 마치는 대로, 시와 협의해 대책을 찾겠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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