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을 능력없는 亞기업 급증… 한국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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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기업들의 늘어나는 빚을 지적하고 갚을 능력이 없는 기업들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IMF는 한국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최근 금리 인상 시기에 빚이 많은 기업들의 재정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IMF는 이달 초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단기 부채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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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시아·태평양국의 토마스 헬블링 부국장(사진), 샤나카 제이 페리스 부장, 모니카 페트레스쿠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연명으로 글을 올려 아시아의 부채 상황을 언급했다.
3명은 내부적으로 계산한 이자보상배율(ICR)을 근거로 아시아 기업들이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ICR은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로 1이 넘어야 기업이 이자를 다 갚고 이익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ICR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면 빚을 갚기 어렵다고 간주하며 한국에서는 ICR이 3년 연속으로 1 미만이면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IMF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 세계 기업 부채 가운데 ICR이 1 미만인 기업의 부채 비율은 평균 16.8%였다. 아시아 기업의 1 미만 비율은 13.95%였다. IMF 전문가들은 아시아 기업들이 코로나19 창궐 시기 동안 저금리를 바탕으로 돈을 많이 빌렸다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달 블로그에서 아시아의 정부 및 기업, 소비자들의 부채 수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IMF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올해 전 세계 성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빠를 것이라며,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막대한 부채와 금리 상승이 결합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 ICR이 1 미만인 기업 부채 비중은 22.1%로 인도(31.1%)나 태국(28.03%), 중국(25.8%), 인도네시아(22.7%)보다 낮았다. 그러나 한국의 비율은 아시아 및 세계 평균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18.32%), 일본(15.8%)보다도 높았다. 아시아에서 필리핀(3.3%), 호주(6.3%), 싱가포르(6.6%), 홍콩(7.81%)의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앞서 IMF는 이달 초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단기 부채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시나리오에서 한국 기업의 재정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아시아 기업들이 최근 현금을 많이 확보하기는 했지만 이자비용 상승이 길어진다면 현금으로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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