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재무통 출신, 美자산운용사 라자드 '혁신 실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76년 역사의 미국 자산관리회사인 라자드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백악관 출신 경영자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라자드는 184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41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자산관리회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6년 된 금융사 '체질 개선'나서
AI 데이터 집중…유연근무 도입
176년 역사의 미국 자산관리회사인 라자드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백악관 출신 경영자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피터 오재그 라자드 재정 고문(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재그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라자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전직 학자이자 워싱턴 내부자인 오재그가 회사를 되살릴 수 있을지 베팅하는 거대한 실험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라자드는 지난 26일 오재그가 오는 10월 CEO로 승진한다고 발표했다.
라자드는 184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41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자산관리회사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여러 굵직한 거래를 성사하며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투자은행으로 꼽혔다. 다만 신생 경쟁사들의 등장과 M&A 시장 위축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오재그는 이 같은 라자드의 조직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데이터 중심 경영을 회사에 전면 도입했다. 과거 라자드는 일부 ‘스타급’ 자산관리사의 개인 역량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였다. 오재그는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에 집중했다. 경쟁사들이 정시 출근 문화를 고수할 때 선제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오재그는 미래 성장동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각 기업이 국제 정치와 지정학 문제로 받는 영향에 대해 조언하는 ‘지정학 자문 그룹’을 구성했다. 에너지 전환과 청정연료를 연구하는 사내 싱크탱크인 라자드 기후센터를 운영하는 데도 일조했다. 한 라자드 직원은 “오재그가 수십 년 동안 진전이 없던 산업에 분석적 접근 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라자드 경영진에 합류한 레이 맥과이어 전 씨티그룹 부회장은 “오재그의 리더십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주에서 태어난 오재그는 프린스턴대와 런던정경대에서 각각 경제학 학사와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발탁됐다. 백악관을 떠난 뒤 씨티그룹에서 일했고 2016년 라자드 임원으로 합류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美 백악관·공화당 부채한도 협상 원칙적 합의"
- 승부의 추 어디로…튀르키예는 왜 에르도안을 포기 못할까 [딥다이브 중동]
- "빚 탕감 대신 거북이 지켜줘"…英 자산운용사의 통 큰 베팅
- 5월 PMI도 제조업·서비스업 엇갈릴 듯 [중국증시 주간전망]
- '제2 테슬라'의 몰락…'시총 30조→5600억' 상폐 위기 닥쳤다
- '1960년대 원조 꽃미남' 배우 김석훈 별세
- 위구르 출신 中유학생 홍콩서 실종됐다더니…"한국서 지내고 있어"
- 하버드 합격한 10대女 "나는 감옥에서 태어났다"…무슨 사연?
- 주가 6만→2만7000원…신동엽도 아는 이곳, 대박 실적이라고?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 "단종됐었는데"…은퇴 후 다시 나온 '인기 상품' 뭐길래 [오정민의 유통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