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키이우의 날` 최대 규모 공습에 젤렌스키 "러, 패배할 것"

박영서 입력 2023. 5. 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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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습을 받은 것과 관련, 러시아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작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14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규모 면에서 이번이 가장 크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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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군의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습을 받은 것과 관련, 러시아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공격에 사용된 샤헤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의 통치자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명과 문화를 경시하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생일을 망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거의 대부분 격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시는 오랜 기간 타민족을 노예로 삼아온 러시아의 전제주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건립 기념일을 맞이한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은 이란산 드론으로 5시간 이상 키이우를 공습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밤새 러시아 서부의 브랸스크와 서남부 크라스노다르 등 2곳에서 드론 59대를 발사했지요.

작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14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규모 면에서 이번이 가장 크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59대 중 58대를 격추했으나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으로 연설은 집무실 내부에서 이뤄지는데, 이날 연설은 건물 밖 거리에 나가 동영상을 촬영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규모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예봉을 사전에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을 향해서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데 대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이 돼 민간 도시를 노리는 공격 무기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날은 키이우시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이었습니다. 서기 5세기경 세워져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키이우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지요.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각종 거리 공연과 불꽃놀이가 열리는 축제일이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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