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치 보다 아래 구위" 리그 평균 구위의 새 외인투수 결국 2군행, 재조정 효과 볼 수 있을까

정현석 2023. 5. 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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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선두권으로 예상됐던 KT 위즈의 뜻밖의 초반 부진.

"리그 최고 외인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KT 나도현 단장도 입단 당시 "최고 구속 152㎞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투수"라며 "프로 데뷔 후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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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 경기. 1회말 2사 1, 2루 최항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슐서가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4/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 경기. 5회까지 6실점한 슐서.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당연히 선두권으로 예상됐던 KT 위즈의 뜻밖의 초반 부진.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어쩔 수 없는 줄부상이 있었다. 다른 팀도 부상은 있었지만 KT만큼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진 경우는 없었다. 개막 이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본 적이 없다.

둘째, 외인 투수들의 예상 밖 부진이다.

2년 차 좌완 웨스 벤자민(30)은 캠프 때 향상된 구위로 큰 기대를 모았다. "리그 최고 외인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그 정도는 아니었다. 10차례 등판에 퀄리티스타트 4번. 6승(3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96이다. 그나마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위안거리.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슐서가 7회말 두산 안재석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4.22/

문제는 두번째 외인 투수 보 슐서(28)다.

데스파이네 대체 외인으로 지난 겨울 총액 74만 달러에 영입한 선수.

1m88, 88kg의 좋은 신체조건의 우완 슐서는 2017년 피츠버그에 10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133경기에서 373⅓이닝을 소화하며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된 모습을 기대할 만 했다. 2022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해 통산 10경기 22⅓이닝, 19탈삼진,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할 만큼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KT 나도현 단장도 입단 당시 "최고 구속 152㎞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투수"라며 "프로 데뷔 후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4회말 무사 1,3루 박동원 타석때 김준태와 슐서를 방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17/

하지만 뚜껑을 열자 기대 이하였다.

9경기 1승7패, 5.62의 평균자책점. 28일 삼성전에서 3⅓이닝 홈런 포함, 8안타 1볼넷으로 6실점 하며 조기강판 됐다.

선발이 흔들린 KT는 결국 4대6으로 패했다. 슐서는 최근 6연패. 지난 23일 키움전에 6⅓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결국 KT가 결단을 내렸다. 휴식일인 29일 슐서를 말소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을 거쳐 올라올 전망. 구위를 지금보다 끌어올리지 못하면 롱런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28일 경기 해설을 했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결과가 안 나와서 그런지 강해보이지 않는다"며 "평균치로 봤을 때 구속이나 타자를 압도하는 부분은 평균치 보다는 아래라고 볼 수 있다"고 슐서의 구위를 평가했다. 슐서는 평균 144㎞의 포심 패스트볼, 129㎞ 체인지업, 138㎞ 커터, 124㎞ 커브를 구사한다. 리그 평균치 구종과 수치다.

2군에서의 재조정이 새 외인투수를 변화하게 할까. KT 위즈 올시즌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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