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건강학 <251>] 더운데 유독 발만 차다면…‘척추관협착증’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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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 두 번째 환절기다.
봄·여름철 족냉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질환으로 '척추관(척주관)협착증'을 들 수 있다.
일본 준텐도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요통 환자의 냉증 치료 연구에서도 대상자 가운데 척추관협착증 환자 비율이 68%로 가장 높았다.
주로 중년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이미 국민 질환이라고도 불리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에 버금갈 만큼 환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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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 두 번째 환절기다. 5월 중순에 접어들자 여름을 방불케 할 만큼 기온이 올라가는 날이 많아졌다. 여름이 되면 손과 발의 냉기에 시달리는 수족냉증 환자들의 고충이 다소 완화된다.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인 수족냉증은 호르몬 변화가 심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임산부 및 갱년기 여성이 자주 겪는 순환계 증상 중 하나다. 원인이 매우 다양하지만, 일부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운동 및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 습관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유독 발만 차고 시린 ‘족냉증’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족부냉증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척수 신경 가운데 하체를 관장하는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양쪽 발에 공통으로 냉증이 나타나기보다 한쪽만 시림과 저림이 심하다면 척추 질환 전조 증상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봄·여름철 족냉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질환으로 ‘척추관(척주관)협착증’을 들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뿐 아니라 무감각, 냉증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일본 준텐도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요통 환자의 냉증 치료 연구에서도 대상자 가운데 척추관협착증 환자 비율이 68%로 가장 높았다.
주로 중년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이미 국민 질환이라고도 불리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에 버금갈 만큼 환자가 많다. 2021년 기준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172만7128명으로 허리디스크 환자(197만5853명)와 비교해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허리가 부상당하거나 무리하지 않았음에도 나이 들며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기에, 미리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조기에 전문 치료에 나서야 예후가 좋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다리가 저리거나 고무처럼 느껴지는 감각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종아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한의통합치료가 있다. 한의통합치료란 신체의 인위적인 변형이나 손상 없이 질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한의 치료법을 뜻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척추의 어긋난 배열을 교정하고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신경이 받는 압박을 줄인다. 이후 침·봉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해 통증 원인인 척추 주변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신경 회복을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인다.
특히 봉독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봉침은 빠르게 염증을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보여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많이 활용된다. 실제로 봉침은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 논문을 통해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이 객관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치료와 함께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도 필수다. 무엇보다 평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인대가 비대해지거나 굳지 않도록 걷기 운동 혹은 스트레칭을 통해 꾸준히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신경공 이완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이 동작은 척추 사이 후관절을 열어 척추 주변 조직의 순환을 촉진하고 좁아진 척추관을 늘려줘 요통, 저림, 냉증 등 개선에 도움이 된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두 무릎을 세운 후 긴장을 푼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무릎을 천천히 들어 올려 양손으로 무릎을 감싼다. 이후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천천히 당긴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천천히 무릎을 내린다. 여기까지의 동작을 총 3회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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