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곧 다가오는데… 에너지요금 폭등 中企·서민 '오싹'
고재만 기자(ko.jaeman@mk.co.kr)이지안(cup@mk.co.kr) 입력 2023. 5. 29. 17:45 수정 2023. 5. 30. 00:54
◆ 에너지요금 후폭풍 ◆
충북 진천에 위치한 주물·열처리 제조기업인 A사는 수주 물량이 최근에 부쩍 늘었지만 오히려 공장 한 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전기·가스 요금이 폭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만 커지는 상황이라 차라리 신규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신음하던 중소기업들이 최근엔 폭등한 전기·가스 요금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정부에서 억제했던 요금 인상 후폭풍으로 공공요금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9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2년 새 산업용 전기요금은 36% 올랐다. 같은 기간 산업용 가스요금은 188%나 폭등했다.
가정용 전기요금 역시 전임 정부에서 미루다가 결국 작년과 올해 한꺼번에 오르면서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정용 요금은 1년 만에 무려 38%나 급등했다. 특히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이 몰려 사는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이른바 '지옥고'는 전기료 인상 후폭풍에 벌써부터 비상이다. 한 고시원 관계자는 "한여름 날씨에도 에어컨을 낮에만 잠깐 틀고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재만 기자 /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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