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은 한계 … 국민연금, 대체투자 더 늘려야"
"기금 적립금만 9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이 주식·채권 같은 전통자산만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내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수익을 낼 수 있는 섹터가 바로 대체투자입니다."
2020년부터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을 설계하는 투자정책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사진)는 대체투자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달 국회에서 국민연금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도 참석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국민연금이 투자영역을 과감하게 넓혀 전략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금리로 대출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모대출은 은행권을 대신해 자금을 공급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라며 "국민연금도 사모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2015년부터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지만 원자재 선물투자는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가파를 때 이들 자산은 알파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보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인재 양성은 물론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연기금은 규모는 작지만 운용 실력이 탁월한 '루키'를 적극 발굴한다"며 "규모가 큰 운용사만 선택하는 방식보다 다양한 운용사를 고르고 상품과 전략을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대체투자 운용역들만이라도 서울이나 인천국제공항에 사무소를 두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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