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첫 토큰증권 플랫폼 신한證, 연내 서비스 박차
우량자산 투자기회 제공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증권사의 신사업으로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발 빠르게 나서 주목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9일 토큰증권 플랫폼 핵심 기능 검증을 지난 4월에 마쳤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람다256과 블록체인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디지털 월렛(지갑) 설계, 토큰증권 발행·청약 유통,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동 등 관련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플랫폼 기능 검증을 진행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과 관련해 증권사 첫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혁신사업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지스자산운용·EQBR의 합작법인 에이판다파트너스가 추진한 토큰증권 플랫폼 서비스(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국내 대형 부동산 담보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신탁 수익증권을 토큰증권으로 발행·유통하는 서비스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랜드마크 오피스타워, 특급호텔과 같은 대형 상업용 부동산은 물론 발전시설, 항만, 공항, 도로 등 다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대형 우량자산에 개인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또 기관투자자가 검증한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실사와 검토 등에 들어가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계좌관리기관, 신탁 역할을 할 예정으로 STO 가이드라인에 최대한 가까운 모델을 상정해 경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추가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STO 가이드라인 이후 관심이 집중되는 K컬처,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관련 탄소배출권,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관련 자산을 설정해 자산유동화의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 플랫폼은 물론이고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테사, 바이셀스탠다드 등 조각투자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개방형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민간 협의체 'STO 얼라이언스'는 지난 2월 토큰증권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출범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를 통해 토큰증권의 이점을 투자자에게 알리고 토큰증권 발행과 거래를 위한 표준 및 사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큰증권이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자산이다. 지난 2월 금융당국은 토큰증권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토큰증권 시장이 성숙할수록 증권사는 발행·유통·중개 등 사업 측면에서 향후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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