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불안 해소…日닛케이 33년 만에 '또' 최고치[Asia마감]

박가영 기자 2023. 5.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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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를 짓누르던 미국의 국가부도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일본 도쿄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3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부채한도 상한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해 해외 투자자들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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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를 짓누르던 미국의 국가부도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일본 도쿄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3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 뛴 3만1233.54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1990년 7월26일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600포인트 이상 상승해 3만1500선을 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부채한도 상한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해 해외 투자자들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에 최종 합의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고비를 넘겼다. 이제 X데이(디폴트 예상일) 전 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미국은 디폴트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투자자문업체 리차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댄 스즈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FP에 "분명히 긍정적인 점은 부정적인 꼬리위험(tail risk)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꼬리위험이란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이어 "부채한도 문제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기본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엔저·강달러 기조도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40엔대 중후반에 거래됐다. 엔화 약세는 다수의 수출 관련주로 구성된 일본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달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최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다 정부 부채 문제가 거의 해결되면서 추가 인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안, 미중 관계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일본 증시보다 오름폭이 작았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28% 오른 3221.45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0.80% 상승한 1만6636.3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들어 매도세가 몰리면서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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