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이사오더니 대박났어요”…이웃 낙수효과 엄청 나네
서울역 옛 한화식당가…인근 직장인 맛집등극
낙후된 종로 인의동, 대상그룹 본사이전 활기

IFC몰처럼 잘 나가는 ‘옆집’ 덕분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곳들이 최근 눈길을 끈다. 딱히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았는데 새로 이사 온 옆짚이 붐비면서 덩달아 매출이 대폭 오르고 있어서다.
2021년 더현대 서울이 들어서자 500m 남짓 떨어져 있는 IFC몰까지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IFC몰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0% 늘었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는 등 2012년 오픈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0% 매출이 증가했다.
비결은 더현대 서울을 찾는 고객들을 유입하기 위해 유명 맛집을 강화한 데 있다. IFC몰은 지난해 미국 뉴욕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 글로벌 1호점을 비롯해 ‘썬더롤스’ 국내 1호점을 유치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인기도넛 브랜드인 ‘노티드’까지 입점시키면서 젊은이들의 성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매장도 변화를 꾀했다. 애플과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가 MZ세대뿐 아니라 여의도 직장인들에게 각광받자, 올해는 SPA(자라, 코스, 유니클로, 앤아더스토리즈, 마시모두띠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젊은 고객을 불러모았다.
IFC몰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방문 고객들이 바로 옆 IFC몰까지 자연스럽게 둘러보면서 낙수효과를 얻은 게 사실”이라며 “주말이면 휑하던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이 주중은 물론 휴일에도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4층 식당가는 ‘한화 커넥트플레이스’로 변신한 데다, 주위 큰 기업들이 이사오면서 확 달라졌다. 서울역 반경 1㎞ 이내에 11번가와 LG유플러스, CJ바이오사이언스 등 대기업들이 속속 들어섰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LG이노텍과 CJ그룹이 인근에 거점 공유 오피스도 두면서 직장인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대중적이던 식당가를 호텔 스타셰프들의 전문 음식점으로 리뉴얼한 한화는 코로나 19 이전 대비 지난해 매출을 66% 끌어올렸다. 한화 커넥트 관계자는 “주말은 철도 이용객들이, 주중에는 직장인들이 줄을 설 정도로 소문났다”면서 “평일에는 비즈니스 모임, 주말에는 상견례 고객이 손꼽는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인의동 일대는 대상그룹 본사가 이전하면서 생기가 돌고 있다. 낙후된 허름한 상권이었지만 1년 6개월 전 종로 플레이스 11개층을 임대한 대상그룹 1000여 명 직원들이 몰려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인근 한식당과 분식집 등의 경우 사전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새로 이전한 종로사옥 주변은 오래전 자리잡은 숨은 ‘노포’ 맛집들이 많다”면서 “인의동뿐만 아니라 종로 낙원동, 익선동, 인사동까지 퇴근 후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SNS에 사진을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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