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보톡스로 中시장 재공략
HA필러도 중국 출시 앞둬
소송 등 미국發 악재에 '숨통'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 휴젤이 '보툴렉스'의 중국 수출을 재개한다. 대표 제품인 보툴렉스 외에 HA필러까지 제품군을 넓혀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한번 고삐를 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보툴렉스의 중국 수출 물량 선적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그간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발목을 잡혔던 현지 수요 회복에 맞춰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들어 중국향 보툴렉스의 선적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휴젤 관계자는 "최근 현지 수요가 회복되면서 보툴렉스 재고 소진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HA필러 '더채움'도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보툴렉스와 시너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달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보툴렉스에 의존하는 휴젤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휴젤은 2020년 10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최초로 중국에서 보툴렉스 시판 허가를 받았다. 진출 초기부터 3년 내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세우며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령에 위기를 겪었고, 하반기에는 재고 과잉 문제에 발이 묶였다.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 '빅3'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진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 시장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휴젤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렉스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두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 일부 데이터 보완을 요구한 첫 CRL과 달리 이번에는 공장 관리와 관련된 내용인 만큼 허가를 받는 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미 진출 계획은 올해에서 2025년으로 미뤄졌다.
메디톡스와의 소송전도 변수다.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 균주를 무단으로 가져다 썼다는 이유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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