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상승세 원했던 경희대, 연세대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에 발목 잡혔다

경희대의 상승세가 연세대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에 막혔다.

경희대학교는 29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연세대학교에 59-75로 졌다. 4연승 도전 실패. 5승 6패로 단독 8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은 유지했다.

경희대는 경기 초반 연세대의 부상 이탈을 적극 활용했다. 경험 부족한 연세대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수비. 심리적으로 쫓기게 했다.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주축 빅맨 빠진 연세대 골밑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경기 시작 5분 동안 연세대와 백중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경희대는 높이 싸움에서 연세대에 밀렸다. 특히, 강지훈(202cm, C)의 공격 리바운드 가세를 막지 못했다. 강지훈에게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내준 경희대는 연세대와 차이를 느꼈다. 1쿼터 종료 1분 6초 전 12-18로 밀렸다.

경희대 벤치는 경기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1쿼터 마지막 1분 동안 0-4로 추격했다. 그렇지만 경희대는 연세대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1분 44초 만에 18-25로 밀렸다.

안세준(196cm, F)이 페인트 존에서 분전했다. 그러나 안세준 홀로 연세대의 두터운 빅맨을 상대하기 역부족이었다. 안세준의 득점력도 결국 떨어졌다.

경희대 가드진이 이를 극복해야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과 손질을 가미한 연세대의 존 프레스를 뚫지 못한 것. 2쿼터 마지막 1분 동안 0-4로 연세대를 쫓았지만, 33-40으로 열세에 놓였다.

3쿼터 시작 후 2분 넘게 0-6으로 밀렸다. 연세대가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쓰지 않았음에도, 경희대는 추격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경희대가 오히려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사용했다.(사실 전반전에도 사용한 전술이지만, 효용성이 떨어졌다) 수비 변화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연세대의 득점 페이스를 낮추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면서 경희대의 득점이 나와야 했다. 안세준과 이승구(189cm, G)가 연달아 3점 성공. 경희대는 3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41-46으로 연세대와 간격을 좁혔다. 홈 팬들의 데시벨을 다시 한 번 높였다.

상승세를 탄 경희대는 46-51로 4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 후 3분 넘게 연세대의 존 프레스와 속공을 감당하지 못했다. 안성우(185cm, G)에게 3점까지 맞았다. 4쿼터 시작 3분 14초 만에 49-63으로 밀렸다.

경희대의 에너지 레벨과 상승세가 순식간에 떨어졌다.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로 대응했지만, 너무 늦었다. 마지막까지 연세대를 밀어붙였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중상위권에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다시 한 번 가시밭길에 놓였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