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 잡는 우타자 영입한 SSG, 강진성 영입 효과 누릴까?

정세영 기자 2023. 5.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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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스페셜 리스트를 기대합니다."

지난 25일 트레이드로 SSG에 합류한 외야수 강진성(30)에 대한 김성용 SSG 단장의 말이다.

SSG가 강진성을 영입한 것은 팀 타선이 좌투수 상대 타율이 떨어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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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강진성. SSG 제공

"좌투수 스페셜 리스트를 기대합니다."

지난 25일 트레이드로 SSG에 합류한 외야수 강진성(30)에 대한 김성용 SSG 단장의 말이다. SSG는 두산에 투수 김정우를 내주고 강진성을 데려왔다. 이번 트레이드는 SSG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SSG가 강진성을 영입한 것은 팀 타선이 좌투수 상대 타율이 떨어지기 때문. SSG의 현재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31로 전체 7위. 팀 타율 0.252에 비해 2푼 이상 떨어진 수치다. 여기에 김강민 등 우타자 대타 요원들이 최근 부상으로 빠져 있는 SSG로선 좌투수 상대 강한 우타자 보강에 심혈을 쏟았다.

강진성이 적임자였다. 강진성의 좌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291로 개인 통산 타율(0.265)보다 크게 높다. 최근 3년 동안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0.286에 7홈런을 남겼다. 강진성은 올해도 2군 리그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 0.400을 유지했다. 강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의 아들인 강진성은 외야 수비력도 갖추고 있어 SSG엔 다목적 카드가 될 수 있다.

강진성은 ‘늦깎이’. 강진성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2년 2차 드래프트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했지만, 2019년까지 117경기 출전해 타율 0.253에 3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 121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올리면서 NC의 든든한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한쪽 발을 들어 스윙하는 레그킥에서 토탭 타격으로 바뀐 것이 주효했다. 강진성처럼 오른손 타자의 경우 왼발 뒤꿈치를 들고 엄지발가락 부위를 지면에 살짝 대며 스윙한다. 토탭 타격으로 스윙의 안정감을 확보하면서 빠른 공에 대한 배팅 정확도가 높였다.

하지만 2021년 타율 0.249에 7홈런과 38타점으로 부진했다. 2021시즌 뒤엔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성적은 40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쳤다. 최근 2년간 부진 원인은 허리 통증. SSG 관계자는 "올 시즌 허리 쪽 부상은 완전히 회복됐다"고 귀띔했다.

프로 입단 후 3번째 팀에 온 강진성의 각오도 남다르다. 강진성은 "두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팬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SSG에 온 만큼 SSG가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면서 "SSG는 꼭 한 번은 와보고 싶은 팀이었다. 라커룸을 비롯한 인프라가 부러웠고, 팀에 합류해 영광이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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