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 혈흔 따라가자…저수조서 70대 시신 발견, 父 살해 혐의 아들 긴급체포

김규태 기자 2023. 5.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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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지하 저수조 안에서 7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9일 오전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 씨를 아버지인 70대 B 씨에 대한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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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지하 저수조 안에서 7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9일 오전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 씨를 아버지인 70대 B 씨에 대한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0시 48분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누군가 끌고 간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지하주차장 기계실 저수조 안에서 숨져 있는 B 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하 2층 저수조에서부터 이 아파트 5층에 있는 A 씨의 집까지 바닥에 혈흔이 흩뿌려있었던 점과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가 B 씨의 시신을 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녹화된 점을 토대로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자택에 있던 A 씨를 긴급 체포한 뒤 살해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A 씨 방에서 범행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확보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 사건 전후로 해당 가족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으며, A 씨의 의료기록도 확인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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