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해도 서두르지 않는다, 가을 복귀 목표 권순우 “확실한 회복부터”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당진시청)가 가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권순우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테니스메트로 롯데월드몰점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요넥스와 용품 후원 계약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돌아와서는 다시 아프지 않게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어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지난 2월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 남자 단식 16강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전을 마지막으로 어깨 부상을 이유로 투어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다할 큰 부상 경험이 었었던 권순우지만 지난해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다.
권순우는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올지 몰라 아직은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급한 마음에 짧은 재활을 거쳐 코트 복귀를 준비했다가 다시 통증이 생긴 만큼 더 신중하다. 현재 진행중인 프랑스오픈과 6월 윔블던까지 두 번의 메이저대회 출전 욕심도 일단 내려놨다. 그는 “일단 회복이 중요하다. (재활 일정)날짜를 정해놓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회복되는게 느껴질 때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 느낌은 좋다. 다음 재활을 할 곳을 알아봐야 한다”는 말로 다음 과정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수년간 숨가쁜 투어 일정을 소화하던 권순우에게 모처럼의 쉼표다. 그러나 길어지는 재활 기간을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게 프로선수들의 숙명이다. 그는 “오프시즌에 쉬는 거라면 편할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제는 몸도 근질근질하지만 최대한 아무 생각 없이 어깨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즐기지는 못해도 너무 우울해 있지도 않으려고 시간이 나면 밖에 나온다”고 근황을 밝혔다.
권순우는 길게는 8월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US오픈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그에게 9월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전 역시 중요하다. 권순우는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은 물론 복식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식 파트너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단짝’ 홍성찬(세종시청)을 지목했다. 권순우는 “같이 (복식을)안했을 뿐이지 같이 뛴다면 아시아게임 레벨에서는 누구한테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우는 올 시즌부터 계약 기간이 끝난 라켓을 바꿔들었다. 권순우는 지난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건 권순우가 처음이다. 이때 사용한 라켓이 새로 후원받게 된 요넥스 브이코어 프로97 라켓이다.
이날 요넥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한 권순우는 “라켓을 바꾸고 동계훈련에서 한 달 연습하고 나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웃었다. 10년 넘게 사용하던 라켓을 바꾸는 것은 테니스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변화다. 그렇지만 권순우는 “요즘 투어에서 톱랭커들이 많이 쓰는 브랜드이고 평가가 좋아 많은 선수들도 트라이해보려는 라켓이다. 나도 써보고 싶던 라켓”이라면서 “요넥스 라켓이 힘을 덜 들이고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나가는 느낌이 좋아 만족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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