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손목…손저림 주범 ‘OOO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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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이 쓰는 관절 중 하나다.
손목굴증후군은 손가락으로 내려가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통로가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지거나 압박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근관(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목굴증후군은 정중신경의 지배 부위인 엄지와 검지 및 중지가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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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이 쓰는 관절 중 하나다. 손목은 쉴 틈이 없다. 식사하려고 젓가락을 드는 일부터 시작해 손가락으로 하는 정교한 작업까지 손목을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이용하는 직장인은 물론,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라면 손목 저림과 시큰거림을 자주 느낀다.
손목 관절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손목굴증후군’ 같은 질환이 흔하다. 손목굴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 또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굴증후군 환자는 16만4307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4만4000명, 여성 12만명으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서 발생하지만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임신 중에만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손목굴증후군은 손가락으로 내려가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통로가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지거나 압박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근관(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양, 임신, 비만, 당뇨,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으면 더 잘 발생하고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손목굴증후군은 정중신경의 지배 부위인 엄지와 검지 및 중지가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엄지손가락 쪽 두툼한 부분(무지구)이 뻐근한 통증도 있으며 간혹 드물지만 어깨 부위에서 아픔을 느낀다. 또 손이 무감각해지며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심할 때는 잠자면서도 손이 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잠에서 깨고 난 후 손목을 털면 통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도 관찰된다. 진행된 단계에서는 바느질과 같은 정교한 동작도 어려워진다.
손성연 신경과 전문의는 “손목굴증후군이 생기면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 지배 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부위 저림 증상이 밤에 심해지게 된다”며 “간혹 정중신경 압박이 강하면 저림을 넘어 근육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손목굴증후군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증상은 좋아진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이를 한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나중에 병원을 찾아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으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호전이 없으면 손목굴에 약물을 주사하고,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수술을 한다.
손 전문의는 “손발 저림의 대부분은 말초신경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말초신경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찾아야 한다”며 “작은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통해 감각 이상의 위치 및 정도, 운동기능 약화를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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