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TL’, MMORPG의 경쟁과 협력 재미 ‘만끽’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5. 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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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벤트에서 필드 보스까지
‘쓰론앤리버티(TL)’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신작 MMORPG ‘쓰론앤리버티(TL)’는 MMORPG의 기본 공식에 충실했다. 다수의 이용자가 협력하고 경쟁하는 다중접속 게임의 매력을 여러 장치들을 통해 구현했다. 필드 곳곳에서 주기적으로 펼쳐지는 지역 이벤트, 다수의 이용자가 협력과 경쟁을 벌이는 필드 보스 등을 통해 협력과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서버 내 인원이 특정 목표를 달성해 콘텐츠를 개방하는 ‘메모리얼’도 독특했다. 길드 콘텐츠는 기본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TL’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5000명의 테스트와 해당 테스터가 초대한 1명의 친구까지 총 1만명이 대상이다. 여기에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제주, 창원 등 전국 11개 도시에 마련된 거점 PC방에 방문하면 테스터 권한이 없어도 ‘TL’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개된 ‘TL’은 MMORPG의 기본인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재미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처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는 지역 이벤트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늑대 사냥 대회와 별빛 비석 제전을 만날 수 있었다. 두 콘텐츠 모두 특정 시간에 이벤트가 발생하며 해당 지역 내 사냥을 통해 획득한 이벤트 아이템을 특정 장소에 납품해 순위 경쟁을 펼치는 형태였다.

지역 이벤트 늑대 사냥 대회
이중 늑대 사냥 대회의 경우 ‘검은 울음 평원’에서 즐길 수 있었다. 곳곳에 위치한 늑대를 사냥하고 획득한 꼬리를 서부와 북부, 남부 등 3곳의 야영지에 위치한 상자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납품한 늑대 꼬리의 숫자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고 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일견 단순한 이벤트이지만 이용자간의 PvP가 더해지며 전략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가능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적당한 양을 모아 납품해 안정적으로 납품 숫자를 늘려갈 수도 있고 최대한 많은 늑대 꼬리를 모아 한 번에 납품해 잦은 납품에 따른 이동 시간을 줄일 수도 있었다. 물론 많은 늑대 꼬리를 가지고 있을수록 다른 이용자의 약탈 행위에 당할 수 있는 위험은 감수해야 했다. 반대로 늑대 꼬리를 많이 보유한 다른 이용자를 기습해 약탈하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 세 곳의 납품 장소가 하나씩 납품이 불가능해져 이에 따른 판단도 요구됐다. 이벤트 후반에는 한곳에서만 납품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몰려 경쟁이 더욱 심화된다.

실제로 이벤트 참여 도중 납품 상자 주변에서 다른 이용자를 노리는 행위를 여러 번 경험했다. 다른 이용자가 모은 늑대 꼬리를 약탈해 순위를 빠르게 올리려는 전략이다. 이벤트 후반 납품 장소가 한곳으로 제한된 시점에서는 수십명의 이용자가 상자 주변에 몰려 PvP에 열중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필드 보스 모르쿠스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필드 보스도 존재했다. 베타 테스트에서 경험해 본 필드 보스는 첫 번째 보스인 ‘모르쿠스’다. 거미들이 우글거리는 ‘검붉은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모르쿠스’는 지역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특정 시간에 등장했다. 다른 이용자와 파티를 구성해 공략할 수 있었으며 역시 PvP가 가능해 보스를 공략하는 도중에도 다른 이용자나 파티의 움직임을 신경써야 했다. 사실 보스의 공격보다 다른 이용자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기도 했다. 물론 ‘모르쿠스’의 강력한 마법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메모리얼’ 시스템도 독특했다. 서버 내 이용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일종의 업적 퀘스트 형태의 콘텐츠로 일정 시간 내 제시된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을 얻고 콘텐츠도 개방되는 구조다. 필드 보스 ‘모르쿠스’도 ‘메모리얼’ 미션을 진행해 개방됐다고 한다. 서버 내 이용자들의 참여가 활발할수록 콘텐츠를 더 빠르게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낮에만 입장 가능한 PvP 던전 ‘실레우스의 심연’ 역시 ‘메모리얼’ 수행을 통해 개방되도록 설계됐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저항군 이벤트도 메모리얼을 통해 진행돼 미션 달성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기도 했다.

길드 아지트
길드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길드는 일정 단계의 퀘스트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열린다. 길드에 가입하면 길드원의 활동에 따라 각종 보상을 얻을 수 있고 길드 성장에 따른 버프 효과 등도 누릴 수 있다. 두 번째 마을에 진입해 메인 스토리 퀘스트인 ‘모험 코덱스’를 일정 수준 진행하면 별도 공간인 길드 아지트에 입장해 상점이나 창고 등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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