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TL’, MMORPG의 경쟁과 협력 재미 ‘만끽’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TL’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5000명의 테스트와 해당 테스터가 초대한 1명의 친구까지 총 1만명이 대상이다. 여기에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제주, 창원 등 전국 11개 도시에 마련된 거점 PC방에 방문하면 테스터 권한이 없어도 ‘TL’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개된 ‘TL’은 MMORPG의 기본인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재미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처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는 지역 이벤트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늑대 사냥 대회와 별빛 비석 제전을 만날 수 있었다. 두 콘텐츠 모두 특정 시간에 이벤트가 발생하며 해당 지역 내 사냥을 통해 획득한 이벤트 아이템을 특정 장소에 납품해 순위 경쟁을 펼치는 형태였다.
일견 단순한 이벤트이지만 이용자간의 PvP가 더해지며 전략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가능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적당한 양을 모아 납품해 안정적으로 납품 숫자를 늘려갈 수도 있고 최대한 많은 늑대 꼬리를 모아 한 번에 납품해 잦은 납품에 따른 이동 시간을 줄일 수도 있었다. 물론 많은 늑대 꼬리를 가지고 있을수록 다른 이용자의 약탈 행위에 당할 수 있는 위험은 감수해야 했다. 반대로 늑대 꼬리를 많이 보유한 다른 이용자를 기습해 약탈하는 것도 가능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 세 곳의 납품 장소가 하나씩 납품이 불가능해져 이에 따른 판단도 요구됐다. 이벤트 후반에는 한곳에서만 납품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몰려 경쟁이 더욱 심화된다.
실제로 이벤트 참여 도중 납품 상자 주변에서 다른 이용자를 노리는 행위를 여러 번 경험했다. 다른 이용자가 모은 늑대 꼬리를 약탈해 순위를 빠르게 올리려는 전략이다. 이벤트 후반 납품 장소가 한곳으로 제한된 시점에서는 수십명의 이용자가 상자 주변에 몰려 PvP에 열중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메모리얼’ 시스템도 독특했다. 서버 내 이용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일종의 업적 퀘스트 형태의 콘텐츠로 일정 시간 내 제시된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을 얻고 콘텐츠도 개방되는 구조다. 필드 보스 ‘모르쿠스’도 ‘메모리얼’ 미션을 진행해 개방됐다고 한다. 서버 내 이용자들의 참여가 활발할수록 콘텐츠를 더 빠르게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낮에만 입장 가능한 PvP 던전 ‘실레우스의 심연’ 역시 ‘메모리얼’ 수행을 통해 개방되도록 설계됐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저항군 이벤트도 메모리얼을 통해 진행돼 미션 달성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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