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클럽 대항전 티켓 날린 토트넘…리빌딩 가능할까

박효재 기자 2023. 5. 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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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29일 리즈와의 EPL 38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이 끝내 좌절됐다. 이로 인해 토트넘이 감독 선임과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팀 리빌딩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토트넘은 2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38라운드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지만, 이날 브라이턴과 경기에서 승리한 애스턴 빌라에 승점 1점이 뒤져 8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리그 7위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쳤다.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 실패로 감독 공석 상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3월 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이후 여전히 적절한 후임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감독은 지난 27일 팀 잔류를 선언했다. 영국 방송 BBC는 재정적인 지원만 고려하면 토트넘행은 매력적이지만, 감독 커리어를 놓고 보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페예노르트에 남는 것이 슬롯에게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토트넘은 앞서 접촉했던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독일) 전 감독과는 더 접촉하지 않겠다면서 다양한 감독 후보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스코틀랜드)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엔리케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행에 관심이 없고, 포터와 로페테기는 슬롯이나 나겔스만보다 보여준 성과가 부족하다. 한때 토트넘이 눈여겨봤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은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낸 뒤로는 아예 후보군에서 빠졌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장 프랜차이즈 스타인 해리 케인을 붙잡기도 버겁다. 케인은 이번 시즌 30골을 넣으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지만, 무관에 그치면서 다음 시즌 이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케인을 강하게 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3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으로 다음 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케인이 팀을 떠날 것이란 토트넘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케인은 리즈전이 끝난 뒤 트위터에 팀 잔류 여부 등 거취는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시즌 클럽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된 것은 나에게 엄청난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가족과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의무를 다해야 할 때이다”고 썼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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