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맞고,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고수 일본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나”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욱일기를 본따 만든 자위함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하자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기어코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해 주었다”며 “일본의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나”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군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아니다’라고 변명하지만 일본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맞고,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다음에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한민국 상공을 날고 일본 병사들이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라고 주장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이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하마기리함으로부터 경례를 받는다. 하마기리함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 출범 2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부터 제주 해역에서 한국군 주관으로 실시되는 ‘해양차단훈련’(이스턴 엔데버 23)에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