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접었지만… 노인 IT교육 새장 연 LG

전혜인 2023. 5.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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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해 친구와 서로 잘 찍은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어요. 요금제를 비교해 통신비도 아끼고, 배운 걸 이용해 손주들에게 엄마 몰래 용돈도 보내주려고 합니다."

김봉곤(76) 씨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LG전자 베스트샵 수지점에서 열린 '스마트폰 활용 실버 전문가 과정' 2주차 교육에 참석해 이 같은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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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LG베스트샵 수지점에서 지점장과 모바일 매니저가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제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해 친구와 서로 잘 찍은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어요. 요금제를 비교해 통신비도 아끼고, 배운 걸 이용해 손주들에게 엄마 몰래 용돈도 보내주려고 합니다."

김봉곤(76) 씨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LG전자 베스트샵 수지점에서 열린 '스마트폰 활용 실버 전문가 과정' 2주차 교육에 참석해 이 같은 기대를 드러냈다.

LG전자는 전국 140여 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고령층을 위한 IT 교육 '스마트폰 활용 실버 전문가 과정'을 운영 중이다. 대상은 60세 이상 시니어 고객들로, 모바일 판매 매니저가 있는 모든 매장에서 진행한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과정은 기존에 노령층 인구가 많은 일부 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진행해오다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내용을 더욱 발전시켜 전국으로 확대했다.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연결, 앱 설치, 사진 찍기 등 기초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한 용돈·선물 보내기, 'LG 씽큐' 앱 활용하기 등 다양한 내용을 이번 강의에 담았다.

지난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가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베스트샵이 여전히 IT 판매 인력과 매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베스트샵에서 자사 스마트폰 판매가 종료된 2021년 7월 이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IT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베스트샵에는 약 200명 규모의 모바일 판매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으며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데스크탑 등 IT기기와 톤플러스, 블루투스 스피커 등 스마트폰과 함께 쓸 수 있는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타 IT 제품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IT제품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전·TV 제품에도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 앱과 관련된 사업은 지속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이렇게 유지하고 있는 IT 기기 판매 전문인력의 노하우를 ESG 활동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구의 노령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IT 기기를 활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전문 판매인력의 노하우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이용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고령층뿐 아니라 장애인 접근성을 위한 서비스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서비스센터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휴먼 수어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청각장애 고객들이 서비스센터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서비스 접수 방법을 수어로 안내받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10월 국내 IT기업 중 처음으로 수어상담센터를 도입했다. 청각장애인이 AS를 접수하거나 AS기사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수어통역 역할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장애인 전용 혜택, 판매, 렌털 상담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넓혔다.

또 올해 LG 스마트 TV에는 시각장애인 및 고령자를 위한 리모컨 배우기 기능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화면 크기 조절 등 접근성을 강화한 기능들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제품 수어·영상·음성 설명서 발행, 점자스티커 배포, 장애인자문단 운영 등 관련 활동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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