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승무원, 상공 250m서 `열린 비상문` 온몸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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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비상문이 열린 채 착륙할 때 여성 승무원들이 겁에 질려 대응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는 목격담은 거짓이었다.
비상 착륙 당시에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이런 논란을 잠재웠다.
29일 대구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한 남성에 의해 비상문을 열린 채 비상착륙할 당시 여성 승무원이 비상문을 온몸으로 막아 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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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비상문이 열린 채 착륙할 때 여성 승무원들이 겁에 질려 대응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는 목격담은 거짓이었다. 비상 착륙 당시에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이런 논란을 잠재웠다.
29일 대구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한 남성에 의해 비상문을 열린 채 비상착륙할 당시 여성 승무원이 비상문을 온몸으로 막아 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사진은 사고 항공기가 착륙한 직후에 공항 내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비상문을 온몸으로 막은 여 승무원은 다른 승무원, 승객들과 합세해 비상문으로 뛰어내리려던 이씨를 제압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은 지난 26일 한 승객의 인터뷰로 인해 생긴 일이었다. 한 승객이 대구 MBC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면서 "나는 '비상문 안 닫으면 착륙이 어렵겠구나. 나라도 가서 (문을) 닫아야 되나' 그런 판단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승무원 얼굴을 봤는데 완전히 겁에 질려서 가만히 앉아있더라. 그냥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비난했다.
그 승객은 또한 "우리 쪽은 완전 비명 지르고 난리였다. 무사히 착륙했을 때는 막 박수치고 기도하고 그랬다. 완전히 재난 영화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거짓말이라는 반박이 이어졌고, 승무원들이 비상 상황에서 최선의 대처를 한 것으로 논란이 매듭지어졌다.
한편 지난 28일 법원은 비상 출입문을 연 이씨(33)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즉각 발부했다.
이씨에 적용된 혐의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이다. 항공보안법 23조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한 승객은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빨리 내리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계획 범행을 부인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6일 낮 12시35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비상 출입문을 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비행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지역 초·중학생 등을 포함한 선수단 65명이 타고 있다. 이들 중에서 12명이 과호흡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승객 194명은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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