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토종 3위' 임찬규가 말하는 비결…"속구를 버리니 변화구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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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커브 마스터'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FA 재수생에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LG 트윈스 임찬규 이야기입니다.
LG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임찬규, 별다른 생각이 없는 본인과는 달리 이런 투구를 이어간다면 FA 재수생의 모범사례로 KBO 역사책 한켠에 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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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커브 마스터'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FA 재수생에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LG 트윈스 임찬규 이야기입니다.
오늘(29일)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찬규의 커브 구종가치는 3.6으로 리그에서 5번째로 높습니다. 1위와 2위가 각각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등 외국인 투수임을 감안하면 임찬규는 국내 투수 가운데 3번째로 가치가 높은 커브를 던지는 셈입니다.
한국 공식 기록 업체 스포츠투아이 집계 결과 임찬규가 던지는 커브의 분당 회전수는 1,511회로 100구 이상 던짙 투수 중 5번째였습니다. 역시 외국인 투수인 페디와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을 제외하면 토종 TOP3의 성적이었습니다.
보통 회전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타자 앞에서 빠르게 떨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헛스윙을 하거나 맞아도 정타가 안 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임찬규의 반등은 커브 하나만으로 이뤄진 게 아닙니다. 임찬규는 올해 체인지업의 비중을 지난해 24.2%에 비해 32%로 크게 늘렸는데, 커브와 함께 위력적인 결정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임찬규의 체인지업 구종가치는 지난해 음수(-2.9)에서 올해 3.8로 치솟았습니다. 구종가치는 리그 전체 8위(토종 6위), 분당 회전수(1,960회)는 리그 10위였습니다.
종으로 떨어지는 이 2개의 변화구의 구사 능력을 리그 정상급으로 올리면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바뀐 겁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임찬규는 최근 MBN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처럼 직구를 세게 던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커맨드에 신경을 쓰고 변화구 구사를 잘 해야 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며 "이전까진 속구를 기반으로 변화구를 던졌다면, 이제는 변화구를 기반으로 속구를 던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시즌 후 얻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행사하지도 않고 재수를 택한 임찬규, 결론적으로 탁월한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FA 대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임찬규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작년에는 FA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올해는 정말로 아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결과는 상대 타자가 낸 것이지 제가 낸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팀의 승리를 위해 마운드에서 잘 하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LG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임찬규, 별다른 생각이 없는 본인과는 달리 이런 투구를 이어간다면 FA 재수생의 모범사례로 KBO 역사책 한켠에 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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