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차량 히터 사용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 50%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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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량 히터를 사용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이 5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이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연구팀이 겨울철 신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시간 측정해 태양광과 자동차 공조가 차량 내부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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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량 히터를 사용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이 5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기간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나 노약자 등은 추운 겨울에도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만 외부 공기질이 나쁜 상황에서 환기를 하면 오히려 안 좋은 공기가 차량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교통량이 적은 곳에서 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연구재단은 이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연구팀이 겨울철 신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시간 측정해 태양광과 자동차 공조가 차량 내부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나 기체 형태의 유기화합물을 의미한다. 자동차 내부는 햇빛과 외기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이를 고려한 소재와 저감장치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자동차 내부 공기 질 연구는 대부분 시료들이 섞여 있는 혼합물의 이동 속도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방식인 크로마토그래피를 사용하는데, 분석 가능한 물질 수가 적고 실시간 농도 파악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양성자 전이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신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200여 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모니터링하고 태양광 조사, 히터 작동, 외기 유입이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신차 내부와 외기를 같은 시간 비교 측정한 결과, 차량 내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외기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태양광 노출이 증가하는 오후 시간대의 농도는 오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히터 사용 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50% 이상 급증했으며, 공조기를 통해 외기가 유입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농도가 50% 내외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원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신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시간 측정해 상황에 따른 특성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저감시키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해저더스 머티리얼즈(4월 7일자)'에 실렸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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