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폭격중인 1라운더가 콜업 대기중인데... 타율 0.143 8라운더가 깜짝 1군 데뷔한 이유는[광주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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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8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베테랑 내야수 정주현을 2군으로 내렸다.
전날 3-6으로 뒤진 7회초 1사 1,2루 홍창기 타석 때 2루주자였던 정주현이 3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었는데 이에 대한 문책성일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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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28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베테랑 내야수 정주현을 2군으로 내렸다. 전날 3-6으로 뒤진 7회초 1사 1,2루 홍창기 타석 때 2루주자였던 정주현이 3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었는데 이에 대한 문책성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1군에 올라온 인물이 의외였다. 대졸 신인 송대현이었다. 2023 드래프트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한 대졸 신인 내야수로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생소하다. 애리조나 1군 캠프에도 없었고, 시범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2군에서 잘했나 싶어서 기록을 보니 29경기에 나와 타율 1할4푼3리(63타수 9안타) 4타점 14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이 그리 좋은 선수는 아닌 것이다.
올해 신인 중에서 1군에 올라온 것은 박명근 이후 두번째다. 1라운드 지명자로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포수 김범석이 2군에서 타율 3할5푼1리(97타수 34안타) 6홈런 20타점으로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어 신인 중 1군에 올라올 유력 후보였는데 김범석을 제치고 송대현이 먼저 올라온 것이 의아할 수 있다.
공격이 아니라 수비를 보고 뽑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2군에 있는 선수를 홈경기 때 잠실로 불러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키면서 기량을 보는 '메이저 투어'를 하는데 지난 19일 메이저 투어로 올라온 송대현이 염 감독의 눈에 띄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송대현이 수비를 굉장히 안정적으로 한다는 평가가 있어서 메이저 투어를 했었는데 훈련 모습만 봐도 우리가 볼 때 수비에서 가능성이 보였고 그래서 콜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주현을 내리면서 백업 내야수가 필요했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백업으로 나섰던 김민성이 피로 누적으로 햄스트링 쪽이 조금 좋지 않은 상태라 오지환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경기 후반 대신 유격수로 뛸 백업이 필요했고, 이참에 송대현을 실전에서 쓸 생각을 한 것이다.
송대현은 올라오자 마자 1군 데뷔도 했다. LG 타선이 초반부터 터져 5회까지 7-0으로 앞서자 염 감독이 빠르게 주전을 빼주면서 송대현에게 기회가 왔다. 6회말 수비 때 오지환과 홍창기가 빠지고 송대현과 이주형이 투입됐다.
그런데 자신에게 온 첫 타구에 실책을 했다. 6회말 1사후 고종욱의 타구가 옆쪽으로 왔는데 스텝을 밟으며 잡으려 한 공이 글러브 밑으로 굴러 송대현의 왼발에 맞고 옆으로 튀었다.
베테랑 선발 임찬규가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그제서야 멋적은 미소로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하기도. 두번째 수비는 잘했다. 2사후 최형우의 플라이볼을 잘 잡아냈다.
9회초엔 데뷔 첫 타격을 했다. 장현식을 상대로 나선 송대현은 1B2S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133㎞ 슬라이더를 띄웠으나 좌익수에게 잡혔다. 1타수 무안타가 자신의 데뷔전 성적이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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