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한중 하늘길 이용객, 코로나 이전의 13%에 그쳐

채성진 기자 2023. 5. 29. 14: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동남아 노선은 회복세 뚜렷
몽골·싱가포르 노선은 오히려 늘어

코로나 사태로 급감했던 항공 노선 이용객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노선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이 73만8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4월 이용객(565만1104명)의 12.9% 수준이다.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 노선의 이용객은 2019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부 구간에선 4년 전보다 늘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본, 베트남, 사이판에서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7월 말∼8월 초 일본 삿포로 노선의 예약률은 80%대 중반을, 오키나와 노선 예약률은 70%대 초반을 웃돌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노선의 올해 1~4월 이용객은 548만6542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1.8%에 달했다. 베트남과 태국 노선 이용객은 이 기간에 각각 82.2%, 82.9%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몽골, 싱가포르 노선 이용객은 각각 136.4%, 138.0%로 늘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항공 노선의 운송 실적 회복세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더딘 이유로 중국이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 60개 국가 중 한국은 빠져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행 여행 심리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소비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여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 대한 관심도는 2019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