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수도권 초미세먼지 확 줄어든다...경기 58% ↓, 인천 88% ↓

이민우 기자 2023. 5. 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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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는 경기 83% ↓, 인천 87% ↓ 전망
유엔환경계획과 수도권 대기질정책 공동 보고서 발표
15년간 수도권 초미세먼지·질소산화물 크게 감소 분석
지난 1월 인천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 부평구 건물들이 뿌옇 하늘에 갇혀 있다. 이날 인천시는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했다. 장용준기자

 

오는 2050년이 되면 경기도와 인천시의 초미세먼지(PM2.5)가 각각 58%, 8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이산화탄소(CO2)도 경기 83%, 인천 8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 인천시는 서울시, 유엔환경계획(UNEP)와 공동으로 태국 방콕에서 이날부터 열린 '기후 청정 대기질 콘퍼런스 2023'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 성과와 전망 등을 담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15년간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소로 대기질의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서울은 75%, 경기와 인천은 각각 53%, 23% 감소했다.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6%, 14%,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 인천시 제공

UNEP은 보고서를 통해 제도의 체계적인 구축, 과학적 분석을 통한 배출원별 감축대책 이행,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이 대기질 개선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해 전국 단위의 대기오염 감축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16년∼2020년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고자 수립한 '알프스 프로젝트'가 주목받았다. 또 도·농 복합지역이 혼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수립, 추진 중인  ‘경기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과 도로 재비산 먼지의 감축을 위한 집중관리도로 지정 제도도 조명됐다.

인천시는 현재 수소 대중 교통 체계 진입 가속화를 통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동시 저감을 목표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소트럭 등 1천615대의 보급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는 오는 2024년까지 700대의 수소버스와 2030년까지 52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도입하는 한편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 발전소 등 대규모 배출원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Blue sky 협의회’ 등 민·관 협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 보고서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이 계획에 따라 추진하면 수도권 시·도별 초미세먼지는 최대 88%, 이산화탄소는 최대 87%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경기지역의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8%, 83%씩으로 줄어든다. 인천의 경우, 각각 88%, 8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의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8%, 79%씩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2050년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탄소의(CO2) 예상 배출량. 경기도 제공

데첸 테링(Ms. Dechen Tsering) UNEP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장은 “지난 15년간 대한민국 수도권의 대기질은 세계적으로 감탄할 만큼 개선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 등이 함께 이룬 성과는 더 맑은 공기와 그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데 적합한 정책과 과학,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 조치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간 수도권 3개 시·도가 추진한 대책들이 성과를 거두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진 대기오염 개선 정책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대기오염은 인천 뿐 아니라 경기·서울까지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서울과 함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가 간의 협력을 유도하고 전 세계에 선진 대기오염 개선 정책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3개 시·도와 UNEP는 다음달 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기후 청정 대기질 콘퍼런스 2023’에서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성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세계 도시와 공유한다. UNEP과 기후 청정대기연합(CCAC)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정부 관계자를 비롯하여 국제기구, 전문가 등 약 600여명이 참여한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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