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비 피해 속출…"피해상황 확인"

전북지역 집중 호우로 29일 오전 완주군 봉동읍 한 주택 외벽 담장이 엿가락처럼 무너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기상청은 29일 낮 12시를 기해 전북 전주·완주·김제·진안·무주 등 5곳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원·순창·임실 등 3곳에는 호우주의보를 유지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28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침수·붕괴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 220.5㎜, 군산 200.9㎜, 완주 194.9㎜, 전주 144.8㎜, 진안 141㎜, 무주 120㎜, 정읍 100.2㎜, 장수 95.7㎜ 등이다.

이번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29일 오전 전주와 익산에서 차량 3대가 침수됐고, 완주에서는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주민 2명이 친척 집으로 대피했다. 

또 전주 도심을 잇는 진북터널 입구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막혔다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재개됐다. 

29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터널 앞에 나무가 쓰러져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현재 침수 가능성이 큰 전주 마전교 등 아래차로 4개소와 김제와 순창지역 둔치 주차장 3개소, 국립·도립·군립 공원 6곳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상황 파악과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 등을 통해 호우 대처 요령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다”면서 "재해 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9일 오후까지 최대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빗길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