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경기 회복, 중국 소비·미국 투자에 달려"

이미선 2023. 5. 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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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내 반도체 경기 회복은 중국의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회복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반도체의 최종수요 구조를 살펴보면 용도별로는 스마트폰과 서버,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러한 수요구조와 최근 지역별 수요 여건을 종합해보면 국내 반도체 경기는 중국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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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향후 국내 반도체 경기 회복은 중국의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회복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만큼 이들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9일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 금액은 지난해 8월 감소로 돌아선 이후 최근까지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24.5%, 올 1분기 39.2% 줄었다. 4월에는 40.5%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가 비메모리 반도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 주요 수출국 대부분에서 감소폭이 컸다.

우리나라 반도체의 최종수요 구조를 살펴보면 용도별로는 스마트폰과 서버,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수요(44.0%)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다음으로는 서버(20.6%)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과 중국이 비슷한 수준이며, 서버의 경우에는 미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러한 수요구조와 최근 지역별 수요 여건을 종합해보면 국내 반도체 경기는 중국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 소비는 지난해 봉쇄조치의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리오프닝 이후 시차를 두고 회복하면서 점차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 부진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는 팬데믹 기간 과잉 투자와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 소비 확대 등으로 단기적으로 위축됐지만 향후 디지털 전환, 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고성능 서버를 중심으로 완만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의 변동성이 다른 국가보다 큰 만큼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 수요처 다변화 등을 통해 진폭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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