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북 인공위성 발사계획에 '항행경보'…수협 등에 안전문자

▲ 항행경보가 내려진 황해 해역

해양수산부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에 통보함에 따라 국립해양조사원을 통해 항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이 오늘(29일) 새벽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음에 따라 항행경보를 내렸습니다.

발사체 낙하 등이 예상돼 항행 시 안전이 요구되는 해역은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총 3곳입니다.

해수부는 일본의 항행경보를 확인한 뒤 국립해양조사원에 이 사실을 알렸고, 해양조사원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항행경보를 내렸습니다.

북한이 일본에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알린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총회 결의서에 따라 운영 중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 때문입니다.

한국과 북한이 속한 구역(NAVAREA XI)의 조정국은 일본입니다.

회원국은 일본에 해상사격훈련, 해상훈련, 선박침몰, 암초발견과 같은 긴급 사항을 알려야 합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한이 NAVAREA XI 조정국인 일본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알렸고, 이를 확인해 항행경보 등 조처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해수부는 수협과 관련 업·단체에 항행 안전을 당부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진=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덕기 기자dky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