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연속 동결한 한은…그렇다면 인하 시점은 언제?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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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6년 만에 준공된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6%에서 1.4%로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현실성은 크지 않다”며 “3분기 연준의 양적긴축 효과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며 한은 역시 4분기에는 금리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적 요인을 종합해볼 때 10월부터는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며 “경기 하방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질 경우 10월 인하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은 금리인하의 전제조건이 2% 물가가 아니라 물가가 2%로 수렴할 수 있다는 확신”이라며 “물가가 한은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경기하방 압력과 금융불안 확대되는 상황에서 통화긴축 완화에 대한 요구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언급에서 이전보다 매파적인 부분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고, 첫 금리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운영의 고려 요인은 물가, 금융안정, 경제성장률 순”이라며 “물가가 확실하게 2%로 돌아간다는 기미가 보이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중요한 것은 물가인데, 물가가 3%대에서 추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된 만큼, 물가 둔화의 관찰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2분기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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