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11년 연속 우승하는 순간, 올리버 칸은 "내 인생 최악의 날"

맹봉주 기자 2023. 5.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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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올리버 칸과 바이에른 뮌헨 사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곧바로 뮌헨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구단 최고경영자 칸의 해고를 발표했다.

"뮌헨이 우승을 결정하던 날이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난 선수들과 우승을 축하할 수 없었다"며 "구단은 내 경질 과정을 솔직히 말하지 않았다. 실망스럽지만 난 침착하게 이 결정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일단 이번 시즌 우승으로 기쁘다. 팀과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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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버 칸은 이 자리에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올리버 칸과 바이에른 뮌헨 사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뮌헨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쾰른과 독일 분데스리가 마지막 경기서 2-1로 이겼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곧바로 뮌헨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구단 최고경영자 칸의 해고를 발표했다. "우승하기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여기서 칸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시즌 후반기 우리가 바라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칸의 능력에 의구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칸은 발끈했다. 29일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뮌헨이 우승을 결정하던 날이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난 선수들과 우승을 축하할 수 없었다"며 "구단은 내 경질 과정을 솔직히 말하지 않았다. 실망스럽지만 난 침착하게 이 결정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일단 이번 시즌 우승으로 기쁘다. 팀과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에서도 칸의 경질 타이밍이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굳이 기쁜 날 해고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때문에 뮌헨 우승 축하연의 의미가 퇴색됐다.

▲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의 결정을 놓고 독일 현지서도 비판 목소리가 거세다.

칸은 독일과 뮌헨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골키퍼다. 선수 시절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뮌헨에서 뛰며 분데스리가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견인했다. 화려한 개인 성적은 덤이었다.

은퇴 후 2020년부턴 뮌헨 프런트에 합류해 최고경영자까지 올랐다. 구단을 상징하는 인물을 이렇게 내친 데 대해 뮌헨 팬들조차 거부감이 심하다.

하이너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다. 뮌헨은 시즌 도중 율리안 나겔스만을 감독직에서 잘랐다. 이 역시 칸이 아닌 하이너 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끈 이사회의 결과였다.

시즌 막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1위를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탈락한 책임을 칸에게 물은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리가 통산 33회 우승에도 내분에 휩싸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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