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피플]항저우 AG는 남의 이야기, 양현준의 통렬한 반성 "한참 부족해요"

이성필 기자 입력 2023. 5.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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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는 공격수를 아낀다.

'독수리'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양현준(21)에게 격려의 말을 자주 던진다.

그래도 최 감독이 지난해와 달리 양현준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은 의미 있다.

그는 "감독님이 기대해 주는 것은 감사하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많이 부족하고 좀 더 성장해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무한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는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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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기성용과 볼 경합하는 강원FC 양현준(왼쪽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
▲ 양현준은 지난해와 달리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양현준은 지난해와 달리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공격수는 공격수를 아낀다. '독수리'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양현준(21)에게 격려의 말을 자주 던진다.

앙현준은 지난해 리그 36경기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국내 평가전에도 승선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여름에 한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던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K리그 올스타 일원으로 뽑혀 맹렬한 드리블로 '한국에 제2의 손흥민이 있다'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K리그 대상과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모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 피가 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자기 반성하는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 피가 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자기 반성하는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 피가 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자기 반성하는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올해 유독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14경기 1골 1도움이 전부다. 전북 현대전에서 수비를 무너뜨리고 극장골을 넣으며 강원에 승리를 안기고 비상하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골 넣기가 쉽지 않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FC서울전에서도 그랬다. 측면 공격을 책임졌지만, 슈팅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동료에게 연계만 하다가 끝났다.

그런 양현준을 두고 최 감독은 "양현준은 나상호(FC서울) 등을 보고 많이 배워야 한다.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 있다. 워낙 가진 것이 많은 친구다. 팀 구성원들이 많이 도와주려 한다"라며 여전히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자는 여전히 목마름이 컸다. 0-1로 패한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아쉬움도 있다"라고 자신이 팀플레이에 녹지 못하는 것 같다는 뜻을 보였다.

그래도 최 감독이 지난해와 달리 양현준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은 의미 있다. 전력이 완전치 않은 강원을 고려하면, 더 애지중지하는 모습이다. 그는 "감독님이 기대해 주는 것은 감사하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많이 부족하고 좀 더 성장해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무한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는 마음을 보였다.

8골로 득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는 나상호는 좋은 교보재다. 나상호는 이날 골은 없었지만,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잡으려 애썼다. 그는 "(나)상호 형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끊임없이 공격 지역에서 움직였다. 그런 모습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축구는 골을 넣는 경기라 제가 더 넣기 위한 움직임을 다양하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며 보완점을 설명했다.

지난해와 다른, 분전이 필요한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것에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없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보다 안 되는 것은 사실이다. 좋지 못한 경기력이 그렇다. 제 스스로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대에 부응'이라는 숙제 해결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주변에서) 기대는 하지만, 일단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만 하며 뛰고 있다. 기대한다고 스스로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라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하며 실리도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4세 이하(U-24) 대표팀 승선은 어림없다는 것이 양현준의 생각이다. 그는 "(최종 명단에 발탁되기에는) 한참 부족한 것 같다. 아직 보여줘야 할 모습이 더 많다.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력도 필요하고 공격 포인트도 더 보여줘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팀에 먼저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그래야 대표팀에 가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 최고의 기량으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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