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긴장 고조…北 정찰위성발사 통보에 日 “파괴 명령”, 제주서 다국적 해양차단훈련까지

정충신 기자 2023. 5.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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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에 군사정찰위성 1호를 일컫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정찰위성 비행 구간인 서해에서 다국적 해상훈련 및 한국군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인공위성이 사실상 화성-17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활용한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 오키나와현 섬 3곳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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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1일∼내달 11일 위성 발사 통보…서해 2곳·필리핀 동쪽 1곳 항행 경보
日 방위상, “요격 가능 ‘파괴명령’ 발령”…오키나와 섬에 PAC-3 배치
31일 제주 해상서 한·미·일·호주 함정 참가 ‘이스턴 엔데버 23’ 훈련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북도서 일대 육·해·공 해병대 합동 도서방어훈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욱일기를 닮은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29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 달 11일 0시 사이에 군사정찰위성 1호를 일컫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정찰위성 비행 구간인 서해에서 다국적 해상훈련 및 한국군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NHK는 29일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쪽"이라며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곳에 항행 경보를 내리고 통행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통보와 관련해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인공위성이 사실상 화성-17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활용한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 오키나와현 섬 3곳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최근 개조·확장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겠다"며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확보하라"고 관계 기관에 주문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 발사 통보 후 미리 조립된 발사체 기립에서 발사까지 1주일 안팎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량파괴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와 더불어 31일 한국군 주도로 제주 남동방 공해 상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함정이 참가한 가운데 PSI 해양차단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이 실시된다.

또,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호위함 하마기리함과 우리 해군 구축함 ‘왕건함’과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 해경정 제5002함, 미국 해군 구축함 ‘밀리어스’, 호주 해군 호위함 ‘안작’ 등 수상함 7척이 함께한다.

이와 함께 해병대사령관이 지휘관을 겸하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을 시행한다. 이날 해병대에 따르면 이번 합동 도서방어 종합훈련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도 하에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력이 동시에 참가한다.

최근 북한 위협을 기초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합동참모본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중심으로 관련 작전사령부가 훈련을 계획했다. 서북도서 증원준비와 이동 시부터 실제 전투 현장에 투입되는 상황을 묘사해 실전같은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훈련 진행 간 합참 및 작전사 대응반과 통합 검열팀을 구성·운영해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는 등 고강도 국지도발에 대비한 대응능력과 결전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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