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시찰단, 수산물 수입 재개하려는 요식절차”

“日대사관, 시찰 결과조차 안 나왔는데 수입규제 철폐 요구”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조사에 대해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절차'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지난 23일 일본 농림수산상은 '이번 시찰은 처리수(오염수) 조사가 중심인데 여기에 더해 수입 제한 해제도 부탁한다'라고 촉구했다. 뒤이어 들러리 시찰단 귀국 후 주한 일본대사관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에 관해 '한국에도 다양한 기회에 조기 규제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벌써부터 우리 정부의 '들러리 시찰단'을 지렛대 삼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직 시찰 결과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이 정도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일본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국민 눈속임'으로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의 명분을 만들자고 작전이라도 짠 것 같다"고 꼬집으며 "국민의 건강과 어민의 생업, 또 우리 바다의 미래가 윤 대통령과 정부의 안중에 있긴 하나. 오직 일본을 향한 일편단심만 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이 속지 않자 물타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대하지 않았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일본을 위해 거짓말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본인들을 선택한 유권자의 국적을 잊은 것이냐.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다"라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우리 국민의 불안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