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AI·쇼츠로 ‘新선거운동’… 이재명, 여론조사 토대 ‘스타 마케팅’ [뉴스 인사이드-여야 ‘대선 가계부’ 분석]
공들인 ‘피날레 유세’에도 6000만원
‘스피커’ 동원 고공전 집중… 총 425억
민주, 빅데이터 활용 유권자 성향 파악
선거기간 여론조사 지출만 16억여원
‘매타버스’도 5억대… 총 487억원 지출
2024년 총선 ‘대선 2라운드’ 관측 많아
양측 어떤 전략 내놓을지 관심 집중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425억6700만원, 이 대표는 487억5300만원을 썼다고 선관위에 각각 신고했다. 민주당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이 대표의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시도했다. 그뿐 아니라 수차례 여론조사를 하며 유권자 성향을 파악했다. 시장조사에 이어 상품을 내놓는 ‘연예인 마케팅’에 가까웠다. 국민의힘은 고공전에 집중했다.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현 국토교통부 장관) 셋이 익살스럽게 공약을 설명하는 ‘쇼츠 공약’이 대표적이었다. ‘AI(인공지능) 윤석열’, ‘자필 편지’ 등도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의 레임덕 혹은 이 대표의 부상을 판가름할 잣대가 되는, 사실상 대선 2라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세계일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양당이 각각 선관위에 보고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참여 정당 회계보고서와 2021년 각 중앙당 회계보고서, 윤석열·이재명 예비후보자 회계보고서를 받아 분석했다. 양쪽이 내년 총선을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살펴볼 단서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021년 보고서는 각 정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양당 공통으로 가장 많이 소요된 선거공보물 인쇄비용, 방송 광고 등은 제외했다.
◆빅데이터로 유권자 성향파악 집중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비용 지출 횟수 자체가 적었다. 대신 253개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한 차례 진행한 것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2022년 1월26일 여의도리서치에 총 7억1610만원을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이외에 2021년 연말 여론조사기관 두 곳과 전화면접조사에 1700만원씩, 2022년 1월과 3월 경제 현안에 대한 유권자 인식조사를 했고 각각 3500만원씩 지출했다. 3월28일에는 대선 여론조사 관련 조사연구 용역 명목으로 칸타코리아와 한국갤럽에 각각 1억3300만원, 2억원을 지출했다.
◆매타버스·재스파, 예능과 선거의 결합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MBC 출신 김영희 본부장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재명C와 스트리트파이터’는 이 대표가 배우자 김씨와 산타 복장을 하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뮤직비디오로 제작경비는 2530만원이 들었다. 신년맞이 ‘글로벌 해돋이’ 제작에는 현장촬영 및 중계비를 포함해 총 2442만원이 투입됐다.
‘불가수(불만을 노래해·나도 가수다)’ 영상 제작경비로는 3885만원이 투입됐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이었지만 호응은 저조했다. 관련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JM투데이는 토크쇼로 민주당 내 주요 구성원들이 게스트로 참석해 공약을 설명하는 등 내용으로 구성됐다. 총 제작비 5687만원이 소요됐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인 마이클 샌델 교수와 유명 투자자인 짐 로저스와 각각 대담을 진행했는데 샌델 교수와의 대담 진행비로 3033만원을, 짐 로저스와 대담 진행비로는 2984만원을 지출했다.

2021년 11월5일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AI아바타 제작과 자필 폰트 제작에 나섰다. 10일에는 촬영비 100만원, 15일에는 AI제작 및 영상합성 솔루션 이용대금으로 2750만원을 지출했다. 19일에는 윤 대통령 자필폰트 제작 개발비 3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설 연휴 호남 유권자들에게 발송된 자필 편지에 쓰였다.
12월6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개된 ‘AI윤석열’은 각 지역을 다니는 유세차 스크린에 담겨 지역 공약을 설명하는 데 쓰이거나 각 지역 당원에게 맞춤형 영상으로 제작돼 배포됐다. 유세차용 영상 제작비 1억1000만원을 포함해 총 3억2047만원가량 소요됐다. AI윤석열은 총 91개 영상으로 제작됐다.
윤 대통령은 20시간 가까이 3000개가량의 문장을 읽으며 AI윤석열을 위한 녹화를 했다고 알려졌다. AI윤석열이 화제가 되자 비판하던 민주당도 대선 본선거일을 한 달여 앞두고 ‘AI이재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를 제작하고 맞춤형 영상을 만드는 데 9950만원을 지출했다.

이외에 국민의힘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에 정치정책 컨설팅 명목으로 1870만원을, 유재일아트스튜디오에 정책전략자문 명목으로 2000만원을 지출했다. 주식회사아티초크에는 대선 후보자 PI(Personal Identity·개인 정체성)와 슬로건 자문료로 3052만원을 지출했다. 또 1억3300만원을 인터넷 부정댓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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