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기업 달 착륙선 실패 원인은 '고도 측정 오류'

박정연 기자 2023. 5. 29.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달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민간우주선은 고도를 잘못 판단했기 때문에 착륙에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1'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도 측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하쿠토-R 미션1은 지난달 26일 0시 40분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페이스, 지난달 27일 착륙실패 원인 조사결과 발표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 프로젝트 '하쿠토-R'에서 사용된 착륙선. 아이스페이스 제공

지난달 달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민간우주선은 고도를 잘못 판단했기 때문에 착륙에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1’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도 측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하쿠토-R 미션1은 지난달 26일 0시 40분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시작했다. 계획된 착륙 순서를 순서대로 완료하고 시속 3.2km의 속도로 감속해 달 표면 고도 5km 지점에 무사히 도달했다. 

하지만 직후 시속 320km 속도로 달의 분화구로 추락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주변 지형보다 3km 정도 높은 달 표면의 분화구 가장자리를 지날 때 착륙선의 고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계는 지난 2021년 하쿠도-R 미션1의 착륙 지점을 변경하면서 고도를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당초 아이스페이스는 달의 평평한 지형인 ‘꿈의 호수’를 착륙 지점으로 선택했지만 이후 달 표면에 형성된 폭 80km 정도의 충돌 크레이터인 ‘아틀라스’를 목적지로 변경했다. 평원이 아닌 분화구 지형에 착륙하게 되면서 고도 측정 소프트웨어가 고도의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이스페이스는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는 하드웨어 문제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속 달 착륙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하쿠토-R 미션1과 거의 동일한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일정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착륙선을 위한 보험에 가입했으며 회사에 미치는 재정적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스페이스의 하쿠토-R 미션1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경우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 최초의 달 착륙이었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