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기업 달 착륙선 실패 원인은 '고도 측정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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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달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민간우주선은 고도를 잘못 판단했기 때문에 착륙에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1'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도 측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하쿠토-R 미션1은 지난달 26일 0시 40분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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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달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민간우주선은 고도를 잘못 판단했기 때문에 착륙에 실패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1’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도 측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페이스에 따르면 하쿠토-R 미션1은 지난달 26일 0시 40분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시작했다. 계획된 착륙 순서를 순서대로 완료하고 시속 3.2km의 속도로 감속해 달 표면 고도 5km 지점에 무사히 도달했다.
하지만 직후 시속 320km 속도로 달의 분화구로 추락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주변 지형보다 3km 정도 높은 달 표면의 분화구 가장자리를 지날 때 착륙선의 고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계는 지난 2021년 하쿠도-R 미션1의 착륙 지점을 변경하면서 고도를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당초 아이스페이스는 달의 평평한 지형인 ‘꿈의 호수’를 착륙 지점으로 선택했지만 이후 달 표면에 형성된 폭 80km 정도의 충돌 크레이터인 ‘아틀라스’를 목적지로 변경했다. 평원이 아닌 분화구 지형에 착륙하게 되면서 고도 측정 소프트웨어가 고도의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이스페이스는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는 하드웨어 문제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속 달 착륙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하쿠토-R 미션1과 거의 동일한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일정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착륙선을 위한 보험에 가입했으며 회사에 미치는 재정적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스페이스의 하쿠토-R 미션1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경우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 최초의 달 착륙이었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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