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동화' 레스터의 말로, 강등확정 후 팬들끼리 주먹다짐, 그리고 눈물

윤진만 2023. 5.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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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하며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레스터시티가 우승 7년만에 강등 고배를 마셨다.

레스터는 2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2~2023시즌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대1 승리했지만, 같은시각 에버턴이 홈에서 본머스를 1대0으로 꺾으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2015~20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체제에서 미생들 위주로 깜짝 우승하며 축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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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더선 홈페이지 캡처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하며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레스터시티가 우승 7년만에 강등 고배를 마셨다.

레스터는 2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2~2023시즌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대1 승리했지만, 같은시각 에버턴이 홈에서 본머스를 1대0으로 꺾으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로써 9승7무22패 승점 34점을 기록한 레스터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에버턴(36점)과 승점차가 2점으로 유지되며 그대로 18위를 확정했다. EPL에선 18~20위가 강등된다. 리즈가 19위, 사우스햄턴이 20위로 동반 강등됐다.

눈 앞에서 팀이 2부리그로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본 팬들의 분노는 절정에 다다랐다. 관중석에서 한 중년팬과 청년팬이 주먹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레스터 팬의 심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는 홈구장 앞에서 중년 여성팬에게 심경을 물었다. 42년째 레스터를 응원한다는 이 여성팬은 눈물을 글썽이며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다음시즌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남성팬은 "브랜든 로저스도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저스 전 감독은 지난 4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8경기를 남겨두고 딘 스미스 감독이 부임했지만 '소방수'가 되지 못했다.

2009년 3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승격한 레스터는 2014년 EPL로 승격해 9년간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를 누볐다. 2015~2016시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체제에서 미생들 위주로 깜짝 우승하며 축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2020~2021시즌엔 첼시를 꺾고 FA컵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올시즌 제임스 매디슨과 같은 정상급 선수들을 남기고도 강등의 늪에 빠졌다. 현지에선 '역대 2부리그로 강등된 가장 비싼 팀'이라고 칭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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