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 욕구 높이는 울산, 미친 경기력+압도적 분위기...우중충한 날씨에도 17000명 온 이유 있다

신동훈 기자 2023. 5.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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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부럽지 않다.

엄청난 분위기를 자랑하는 울산 현대의 이야기다.

울산은 비교적 덜했지만 하늘은 우중충했다.

우중충하고 다소 습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울산 팬들은 "표 값 했다", "또 와야지!"라는 마음으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을 떠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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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유럽이 부럽지 않다. 엄청난 분위기를 자랑하는 울산 현대의 이야기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3-3으로 비겼다. 울산은 1위를, 대전은 5위를 유지했다.

날씨가 안 좋았다. 평일에만 해도 맑은 날씨와 선선한 바람이 불어 축구 보기가 좋았는데 황금 연휴가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쏟아졌다. 울산은 비교적 덜했지만 하늘은 우중충했다. 교통체증도 심했다.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소년 체전 등 각종 행사에 가려는 인파들로 인산인해였다.

관중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우려가 됐다. 아무래도 비가 오고 날씨가 우중충하면 축구장 열기는 떨어지고 관중 수는 평소보다 줄어든다. 울산은 아니었다. 무려 17,251명이 찾아왔다.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였다. 경기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모여 응원가를 제창하며 울산을 응원했다. 마치 손흥민이 온 A매치 분위기였다.

경기 내내 엄청난 열기가 이어졌다. 김민덕 자책골이 나왔을 때 울산문수월드컵기장 데시벨은 크게 올라갔다. 이후 김영권이 부상을 당하고 레안드로, 마사에게 총 3실점을 허용해 1-3으로 끌려간 채 전반이 종료되자 울산 팬들은 고개를 감쌌다. 그럼에도 계속 엄청난 소리의 응원이 이어졌다.

서포터즈석만 한정되지 않았다. K리그는 관중이 많이 와도 서포터즈석만 단체 응원을 할 때가 많은데 울산은 아니었다. 대전 원정석을 제외하고 팬들의 응원소리가 계속됐다. 울산 팬들의 열띤 응원은 울산의 맹공으로 이어졌다. 울산은 이청용, 마틴 아담 등을 넣어 공격 숫자를 늘렸고 센터백 둘과 박용우를 제외하고 전원이 올라가 공격했다.

마틴 아담 골에 열광의 도가니가 됐으나 패스를 준 주민규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최고조로 올랐던 분위기는 조금은 가라앉았다. 그러다 후반 32분 주민규의 득점이 나오면서 다시 용광로가 됐고 주민규가 후반 43분 또 골망을 흔들어 3-3을 만들자 울산 팬들은 구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환호성을 보냈다.

역전골까진 나오지 않았어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전반에 3실점을 한 건 아쉬웠지만 끝까지 따라가서 결국 승점을 가져오는 모습은 오늘 경기를 온 이들의 재방문 의사를 높였을 것이다. 우중충하고 다소 습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울산 팬들은 "표 값 했다", "또 와야지!"라는 마음으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을 떠났을 것이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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