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위기에 침몰한 다르빗슈, 37경기 연속 ‘5이닝 플러스’ 피칭 제동
야구의 흐름은 때때로 ‘순간’에 바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의 평화까지 깨진 것도 ‘순식간’이었다. 다르빗슈는 29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3회 마운드에 오를 때만 하더라도 평소 페이스를 유지하던 중이었다. 1회 애런 저지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2회까지 추가 출루 없이 삼진 2개를 엮어내며 아웃카운트를 채워갔다.
그러나 3회 양키스 선두타자로 나온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5타자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집중 6안타를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다르빗슈는 윌리 칼혼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0-6으로 밀린 뒤 2사 2루에서 강판됐다. 구원투수 드류 칼튼이 바로 득점타를 맞으며 다르빗슈는 2.2이닝 7안타 7실점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1986년생인 8월생인 다르빗슈는 30대 중반을 넘어가며 전성기만큼 강력한 공을 던지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16승(8패)을 거두는 등 여전히 메이저리그 A급 선발투수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초반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 다르빗슈가 선발투수의 최소 책임 이닝으로 통하는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자 38경기만이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4월7일 원정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2이닝 8안타 9실점으로 무너진 뒤 한 차례도 5이닝 전에 강판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30경기 등판 중 딱 한 번 경험한 일이다.
양키스는 팀타율 0.236으로 리그 9위, 팀 출루율 0.307리그 10위에 머물러있다. 올시즌 타선은 매섭지 않다. 다르빗슈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첫 두 이닝은 나쁘지 않았다. 타자들의 스윙 반응도 그랬다”면서 “볼배합을 다시 복기해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다르빗슈가 이번 시즌 투구의 19%는 패스트볼로 쓰면서 81%의 투심 포함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며 “다르빗슈가 3회 6안타는 모두 벨트 높이 아래의 공이었다”고 분석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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