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영업 뛰는데 이자도 못내요” 대기업도 한계기업 ‘급증’…경기불황 닥치나[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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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으로 대출 이자를 다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부진한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한계기업이 증가세이며 특히 중소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 2019년 9.8%에서 지난해 12.3%로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의 비중은 11.6%에서 14.9%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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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영업익으로 대출 이자를 다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부진한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간 불황을 겪은 조선업, 여행업 등 외에도 전자·정보업, 자동차·소매업 등 성장·성숙 사업군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침체 등의 리스크가 금융 시장까지 번져 ‘불황’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다.
29일 김문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계기업의 비중은 14.4%를 기록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1이하인 취약기업 상태가 3년 연속 이어진 기업을 의미하는 용어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 지속된 기업을 일컫는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한계기업이 증가세이며 특히 중소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 2019년 9.8%에서 지난해 12.3%로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의 비중은 11.6%에서 14.9%로 급증했다.
주목할 점은 펜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 음식, 숙박업뿐 아니라 호조를 나타냈던 제약, 전자제품 제조, 정보서비스 산업 등에서도 한계기업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이 배경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열위기업의 실적 악화를 꼽았다. 실제 제약업과 정보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각각 23.5%, 14.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자동차 제조업, 소매업에서도 실적 부진이 도드라졌다. 산업 트렌드 전환과 이에 대한 대응력 부족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내연기간 기업의 전동화, 오프라인 유통업의 온라인화 등 대기업 사업전환의 어려움이 그대로 부실화된 것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 침체, 정책 축소,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한 부실화, 고금리, 고물가 등에 따른 한계기업 증가 등의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산업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여신의 만기가 도래하고 가격 인상이 반영된 재고가 투입됨에 따라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점진적으로 기업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자금조달비용이 더욱 악화될 거란 우려다.
특히 은행의 경우, 올해 1~4월, 기업 대출금이 총 26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 심화로 인한 ‘금융 리스크’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실제 은행의 연체율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한계기업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시점으로 각 산업별 특성에 따른 채무조정, 사업 전환 지원, 구조조정 검토 등 차별화된 접근을 통한 여신 관리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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