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게임노트] LAD 최악의 날, 무너진 특급 신인, 부상으로 빠진 홈런왕, 마운드 11실점 붕괴… 홈런 5방 치고도 지다니

김태우 기자 2023. 5.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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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이닝 10피안타 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개빈 스톤
▲ 장단 15안타를 때리며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한 탬파베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개빈 스톤(25‧LA 다저스)은 향후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어 나갈 특급 유망주 중 하나로 뽑힌다.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묵직한 패스트볼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주무기 체인지업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스톤은 팀 선발 투수들의 부상 속에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첫 출발은 좋지 못하다. 메이저리그에 데뷔전이었던 5월 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점)한 것에 이어, 5월 23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더 떨어질 곳도 없을 것이라 여겼지만 지하실이 있었다. 29일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경기에서는 앞선 두 경기보다 더 좋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조기 강판됐다. 리그 최강의 타격을 자랑하는 탬파베이의 방망이 앞에서 속절 없이 무너졌다. 3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며 다저스에 근심을 안겼다.

스톤은 2이닝 동안 10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40까지 치솟았다. 아마도 스톤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선발 등판 중 하나였을 법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후 프랑코에게 좌전안타, 2사 후 라미레스에게 중전안타, 그리고 파레데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즉각 이 신인을 지원 사격했다. 2회 테일러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먼시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바르가스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 그리고 톰슨의 적시타로 3-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스톤이 2회에 완전히 무너지며 다저스는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스톤은 2회 선두 시리에게 3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레일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는데 그 다음이 악몽이었다. 프랑코, 로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파레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6이 됐다.

▲ 시즌 17호 홈런을 쳤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려를 남긴 맥스 먼시
▲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한 크리스 테일러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이닝을 닫을 수 있었는데 연속 4안타였다. 이어 로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2이닝 동안 7실점을 하고 나서야 이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타자들이 3회 곧바로 패전 요건을 지웠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3-7로 뒤진 3회 프리먼의 2루타, 마르티네스의 적시타, 바르가스와 로하스의 연속 희생플라이를 묶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다저스 벤치는 빅포드를 마운드에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다저스의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린 먼시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스톤과 함께 교체된 것이다. 이후는 양팀의 공방전이었다. 탬파베이가 3회 1점, 4회 2점을 얻어 다시 10-7로 도망가자 다저스는 5회 톰슨의 솔로포와 6회 마르티네스와 테일러의 솔로포를 묶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날 홈런 5방이 모두 솔로포였다.

경기 승패는 10-10으로 맞선 7회 갈렸다. 탬파베이는 선수 레일 리가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1사 후 디아스가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1사 1,3루를 만들었고 프랑코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얻었다. 탬파베이는 이후 아담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내고 다저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아담의 시즌 7번째 세이브였다.

다저스는 테일러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톰슨이 솔로포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했으나 힘 싸움에서 밀렸다. 먼시의 부상 상태도 우려를 모은다. 탬파베이는 다저스와 같은 대포는 없었다. 그러나 기관총이 강력했다. 이날 15안타를 몰아치며 다저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파레데스가 3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디아스, 프랑코, 라미레스, 로우, 레일리까지 총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타격전의 문을 성공적으로 닫은 탬파베이 제이슨 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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