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 비스바덴, 어떻게 '온천수'로 신재생에너지 생산했을까?

송용환 기자 2023. 5.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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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독일 등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
독일 비스바덴 기후보호국, 아커만보겐 태양열 주거단지 등 찾아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지난 5월9일부터 18일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체코를 찾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도 차원의 정책 마련을 위한 국외연수를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헤센주 비스바덴시 기후보호국을 방문한 도시환경위 대표단 모습./ⓒ News1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폭염과 가뭄, 폭우와 홍수, 산불 등은 이제 ‘기후위기’를 대변하는 단어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기후위기위원회 구성과 함께 그린뉴딜 구상 등을 발표했다.

현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수소 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 협력을 여러 국가들과 확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역시 기후위기를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각종 친환경정책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지난 5월9일부터 18일까지 유럽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체코를 찾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도 차원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연수단이 이번 연수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공식일정 첫날인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헤센주의 주도인 비스바덴시 기후보호국이다. 연수단을 맞이한 기후보호국 소속 웅어씨(Mr.Florian Unger)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인구 약 30만명인 비스바덴이 온천수를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점을 강조했다.

또 비스바덴 내에서 건물 신축 시 환경친화적 조성이 가능하도록 참고사항 등을 제공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영일 도시환경위원장(국민의힘·안양5)은 프레젠테이션 후 “시민들에게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한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며 “참여율이 어느 정도인지, 자발적인지 권고하는 것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웅어씨는 “기후보호국 업무가 바로 그것이다. 시민의 궁금한 점을 상담을 통해 풀어주고, 전단지 등을 이용해 홍보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명재성 의원(민주·고양5)은 “아파트 위주인 한국과 달리 유럽은 단독주택이 많은데 주택 신축 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준이나 제도가 있는지”, 이택수 의원(국민의힘·고양8)은 “태양광·태양열 등의 효과가 없을 경우 대체에너지가 있는지”, 유호준 의원(민주·남양주6)은 “(독일 등에서는) 목재 팰릿을 이용한 주택 난방이 많은데 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모순이 있다”는 등을 두고 질의응답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연수단이 5월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시의 환경담당부서인 ‘환경보호부 에코비지니스(oekobusiness)’ 담당자로부터 각종 환경정책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News1 송용환 기자

12일 연수단이 찾은 ‘아커만보겐 태양열 주거단지’는 올림픽공원(Olympiapark) 남쪽지역 39.5㏊의 넓은 지역에 들어선 도시구역이다. 총 4개의 건축 구역으로 나뉘어 200가구의 주거공간, 500개의 작업공간 및 9.2㏊의 새로운 녹색지대로 구성돼 있다.

뮌헨시의 태양열 에너지 장려를 위한 대표적인 모델로 태양열에너지 이용과 패시브하우스는 주택단열을 통해 에너지 수요를 혁신적으로 감소시킴으로써 CO2 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건축방식이다.

독일을 거쳐 찾은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엔나시의 환경담당부서인 ‘환경보호부 에코비지니스(oekobusiness)’를 15일(현지시간) 공식방문 해 기업들이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임창휘 의원(민주·광주2)은 “작은 기업의 경우 솔루션 시행을 위한 예산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하는지”, 이영희 의원(국민의힘·용인1)은 “쓰레기 수거 장면을 이곳에서 봤는데 플라스틱 등을 한꺼번에 모았다. 소각이나 매립 등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지”, 김태형 의원(민주·화성5)은 “에코비지니스의 주요 역할 중 친환경제품 구매이다. 우리나라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한 별도 시스템이 있는데 오스트리아는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한 부분을 질의하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5월14일(현지시간) 방문한 오스트리아 비엔나시의 도시재생 사례인 ‘가소메타 주거단지(Wiener Gasometer)’의 외부 전경./ⓒ News1 송용환 기자

연수단은 환경 못지않게 중요한 도내 주거관련 정책 마련을 위한 행보도 펼쳤다.

14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시의 도시재생 사례인 ‘가소메타 주거단지(Wiener Gasometer)’에 이어 사회주택인 ‘칼 막스 호프(Karl Marx Hof)’를 찾았다.

가소메타 주거단지는 130년 전 만들어진 가스저장소이자 공장이었던 건물을 활용한 대표적인 공동주택으로 600여개의 주거용 주택과 247개의 학생 기숙사를 비롯해 쇼핑센터, 영화관, 음악홀 등이 갖춰진 복합기능단지이다.

칼 막스 호프는 1930년 건축된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으로, 현재 1382가구의 주택에 5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소메타 주거단지에서 박명수 의원(국민의힘·안성2)은 “도시재생을 통해 조성된 공동주택의 분양·임대 비율과 임대운영 방식이 무엇인지”, 김용성 의원(민주·광명4)은 “최초 계획부터 도시 활성화까지의 기간과 현재 입주민 불편사항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이선구 도시환경위 부위원장(민주·부천2)은 “입주자격과 선정 기준, 임대료, 세입자 보호 정책, 사회주택 사업자에 대한 국가 및 지자체의 지원정책이 무엇인지” 등 특히 칼 막스 호프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제11대 도의회 개원 이후 첫 국외연수를 마친 도시환경위는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책과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대책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한편 관련정책 시행을 위한 예산도 면밀하게 심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국외연수에는 유영일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10명과 도 집행부,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등 총 25명이 참여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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