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00만 돌파' 경기도 인구 '정점' 시기는?

진현권 기자 2023. 5.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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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구가 4월말 기준 1400만명을 돌파했지만 최근 경기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감는데다 합계출산율도 0.8명대로 떨어져 인구 정점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경기도 주민등록인구(내국인+외국인)는 1400만3527명(내국인 1360만7919명, 등록외국인 39만5608명)으로 사상 최초로 1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경기도 유입인구 12만9195명에 비해 66%(8만5313명)나 급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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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출생 데드크로스, 타 시도 유입 4만명대로 급감
인구 추세 이어지면 2020년대 정점, 최악의 경우 2025~2026년 정점될 듯
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 News1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 인구는 언제쯤 '정점'일까?

경기도 인구가 4월말 기준 1400만명을 돌파했지만 최근 경기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감는데다 합계출산율도 0.8명대로 떨어져 인구 정점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경기도 주민등록인구(내국인+외국인)는 1400만3527명(내국인 1360만7919명, 등록외국인 39만5608명)으로 사상 최초로 1400만명을 돌파했다.

2002년 12월 말 인구 1000만명을 돌파한지 20년 4개월, 2016년 8월 말 1300만 명을 넘긴 지 6년 8개월 만이다. 국내 총인구 5264만5711명의 26.6%가 경기도에 사는 셈으로 서울 인구(967만 명)의 1.4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이같은 인구 증가세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2020년)를 기초로 시군별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와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해 '경기도 시군별 장래인구추계(2020~2040) 결과보고서'를 내놨다.

경기도는 이 보고서를 통해 도 인구가 2020년 1345만명에서 2030년 1442만명, 2035년 1470만명, 2039년 1479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40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40년의 인구 100만명 이상 지자체는 수원, 용인, 고양, 화성 등 4개시로 전망했다. 2039년까지 도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 것은 3기 신도시 조성에다 공장 신·증축에 따른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구 정점 추계가 상당히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은다.

실제로 통계청 잠정 집계 결과, 지난해 경기도 출생자수는 7만5300명으로 사망자수 7만9000명보다 3700명 적었다. 사망자수가 출생자수 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첫 발생한 것이다.

경기도 출생아수는 2015년 11만3495명에서 2016년 10만5643명, 2017년 9만4088명, 2018년 8만8175명, 2019년 8만3198명, 2020년 7만7737명, 2021년 7만6139명, 2022년 7만5278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0.84명(전국 0.78명)으로 전년(0.85명)보다 0.01명 감소했고, 2019년(0.94명)에 비해선 0.1명 낮아졌다.

여기에다 경기도 인구 증가의 큰 요인이었던 다른 시도로부터의 인구유입도 지난해 급감하면서 인구정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총 전입자는 4만3882명(전입 54만1845명, 전출 49만7963명)으로 월평균 3657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2021년 경기도 유입인구 12만9195명에 비해 66%(8만5313명)나 급감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유입 인구가 급감한 것은 평택, 오산, 화성 등 공장설립에 따른 일자리 유입이 끝나가는 추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도 다른 시도 유입보다 경기도 자체 이동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인구 정점을 앞당기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본다.

도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다른 시도 유입인구가 매월 1000~200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 인구 정점 시점이 2039년보다 상당히 빨라진 2020년대, 최악의 경우 2025~2026년께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사망자수와 출생자수가 첫 데드크로스 된데다 경기도 인구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다른 시도 유입이 급감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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