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펜션·템플스테이에 벌초대행까지…지자체들 이색 답례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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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모금액 만큼이나 이색 답례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이나 타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를 하고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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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색 없는 획일상품, 기부자 차별…경계 목소리도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올해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모금액 만큼이나 이색 답례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자체마다 기부금을 경쟁적으로 모금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지역화폐나 특산물에 머물지 않고 체험형 관광상품이나 용역 서비스 등이 눈길을 끌며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29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이나 타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를 하고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지난 3월 말까지 전북 임실(2823건·3억1476만원), 제주(2114건·3억1396만원, 전북 순창(1474건·2억7433만원) 등의 지자체에 기부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은 “각 지자체별 기부 건수의 성패는 답례품의 질 차이가 좌우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실·제주·순창은 각각 치즈와 흑돼지·장류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답례품을 제공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답례품이 기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자체들은 자신들만의 답례품을 개발하려는 아이디어 경쟁이 한창이다.
우선 사람이 제공하는 용역이나 서비스를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전북 무주군과 전남 순창군, 충북 괴산군, 경북 경주시는 ‘벌초대행’ 서비스를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경남 의령군과 전남 장성군도 같은 서비스의 할인 쿠폰을 기부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비스는 고향의 선산을 벌초할 시간이나 기술이 부족한 신청인을 대신해 산림조합 등에서 벌초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벌초 대행기관은 올해 추석 1~2개월 이전에 기부자들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전남 영암군은 천하장사(영암군 민속씨름단 선수)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체험형 상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 속초시는 ‘코마린 세일요트 1시간 탑승권’과 함께 ‘마리나 요트투어 상품권’을 제공한다. 부산 남구의 경우 ‘다이아몬드베이 요트투어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숙박권도 지자체들의 대표 답례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강원 화천군과 충남 아산시, 강원 영월군, 경남 사천시는 지역의 유명 펜션의 이용권을 주고 있다. 여기에 전남 장성군은 유명 사찰의 ‘템플스테이’ 티켓을, 전북 무주군은 ‘반딧불이 신비탐사’ 이용권을 제공한다. 충남 예산군은 ‘예당호 모노레일 탑승권’을 주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기부자 또는 기부자가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광주문화예술회관 객석에 명판으로 새겨주는 ‘네이밍 도네이션’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우리보다 앞서 고향사랑기부제 격인 ‘고향납세’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기부자의 절반 이상이 ‘답례품이 매력적’이라고 기부이유를 답했다. 이에 일본은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지역 특산물이 아닌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고액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벌써부터 몇몇 답례품들의 경우 지역이 특성을 살리지 못한 획일화된 상품(권)이나 고액 기부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우려하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향후 논란 가능성이 있거나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답례품을 주기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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