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요금 걱정에… 삼성·LG, 고효율 가전으로 소비자 공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기요금이 각각 인상되면서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이 커졌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한 달에 7000원 정도를 전기요금으로 더 부담해야 한다.
29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에너지 효율 1등급 냉장고는 49개로 전체(71개)에서 69%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에어컨도 1등급 제품 수가 전반적으로 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냉장고에 AI 기반 절약모드 적용… LG,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기능 구현
”전기요금 꾸준히 상승… 에너지 등급 중요한 구매 기준 될 것”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기요금이 각각 인상되면서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이 커졌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한 달에 7000원 정도를 전기요금으로 더 부담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더위가 일찍 찾아와 에어컨, 냉장고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들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효율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전기요금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 삼성·LG, 에너지 효율 1등급 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 비중↑
29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에너지 효율 1등급 냉장고는 49개로 전체(71개)에서 69%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3개 중 57개(61%)가 1등급을 차지했는데, 8%포인트(P)가 늘어난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에너지 효율 1등급 냉장고의 수가 23개로 전체(50개)에서 4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는 103개 중 24개(23%)만 1등급을 받았었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은 김치냉장고의 수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은 김치냉장고를 41개 출시했는데, 전체(47개)에서 8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개의 김치냉장고에 대한 에너지 효율 등급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1개(14%)만 1등급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 김치냉장고 57개 중 19개(33%)가 1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에너지 효율 등급 판정을 받은 LG전자 김치냉장고는 없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에어컨도 1등급 제품 수가 전반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48개의 에어컨 중 16개(33%)가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에어컨 63개 중 13개(20%)만 1등급을 받았다. 올해 LG전자는 74개의 전기냉방기 중 9개(12%)가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전년 동기에는 117개 중 24개(20%)가 1등급을 받았다.
◆ 2개 분기 연속으로 전기료 인상… 삼성·LG, AI·고효율 부품으로 전력소비 줄여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하기로 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한 달에 약 3000원 올라간 셈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전기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된 바 있다. 이를 4인 가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4000원 정도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제품 개발·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소비전력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에어컨이었고, 그 다음이 냉장고였다. 김치냉장고는 5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냉장고 5종을 공개했는데 이 중 3종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절약모드를 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달 공개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냉장고의 경우 70종의 신제품 중 40종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다. 외부 환경에 따라 효율적으로 동작하는 컴프레서와 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하는 기술을 장착했다.
LG전자는 이달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냉장고 신제품 27종을 공개했는데 이 중 13개 모델이 에너지 효율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컴프레서와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기능 등을 적용해 전력 소비를 줄인 게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일반 제품 대비 에너지 사용을 29%까지 절약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하기도 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가전제품 구매 시 에너지 효율 등급을 눈여겨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전 회사들도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나노 고객 확보 비상”… 삼성 파운드리, 수율·전력효율 문제로 고전
- [무너지는 제주 부동산] ③카페·민박 수요 넘치던 빈집… 이제는 마을마다 흉물로 방치
- 공정위에 맞선 쿠팡, 시정명령 후 로켓배송 정말 중단할까
- 냄새나면 어때, 중국의 두리안 사랑 덕에 신흥 부자 탄생하는 동남아
- 고속철 첫 수출 현대로템… 사우디·폴란드도 노린다
- [르포] 산업안전보건공단, 삼성 기부금 250억으로 산 건물 2년째 방치
- [증시한담] 2년 만에 등장한 증권사 리포트… 애널리스트 선후배간 인연 덕분?
- 히딩크 관상 논란에 참전?... 한 채권 애널리스트 “지금은 고용지표보다 관상이 중요”
- 해외 부동산 펀드 67%가 손실… 홍콩 ELS 사태 재연되나
- [르포] 美 버번 위스키 ‘기준’ 와일드 터키, 스카치 위스키 누른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