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중독 시대, 국가부채發 금융불안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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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의 급증은 이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렇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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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가들 부채 급증, 시장의 지속적인 현실"
"부채 한도 협상, 美보다 다른 나라들 더 어려움"
"인플레 예상보다 끈적…연내 한 번 더 올릴 것"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가부채의 급증은 이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렇게 우려했다. 지난해 1월 연준에서 퇴임한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재무부 차관보, 백악관 선임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빅샷이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에서도 10년 넘게 일했고, 현재 핌코로 다시 돌아와 월가를 누비고 있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재정 지출 증가에 중장기적으로 중금리-중물가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국가들이 팬데믹 이전인 5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시장에서 (위험을 키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실(ongoing reality)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 폭증이 금리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예산관리국(OMB)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20.2%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때는 역대 최고인 134.8%까지 치솟았다. 5년 전인 2017년 4분기(103.0%) 대비 급등한 수치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채무(D2) 비율을 54.3%로 추산했다. 2018년(40.0%)과 비교해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이 잊을 만하면 반복하는 부채 한도 상향은 ‘재정중독’의 한 단면이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부채 협상 때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그 여파는 미국보다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 더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이 시장 공포를 자극해 오히려 미국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초미의 관심사인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두고서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일시적으로 인상을 멈출 것 같다”고 했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다만 동결 기조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9월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 재임 시절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불렸다. 그런 만큼 이런 전망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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